본문 바로가기
산중일기

비 개인 후 달려 가는 곳이 있습니다.

by 눌산 2008. 7. 30.
728x90
반응형

말 안해도 알 만한 분은 아실 겁니다. 바로. 물안개죠. 산안개 물안개 어우러진 모습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펜션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용담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밤 무지막지하게 소낙비가 퍼부었습니다. 물론 잠깐이지만요. 그래서 오늘 아침을 기대했죠. 아침 일찍 용담댐으로 달려가면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겠구나. 하지만. 아쉽게도 저 정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신에. 펜션에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 하늘을 조금 전에 만났습니다. 순식간이었지만 붉게 물든 하늘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요즘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지만. 도시에 비해 많이 불편한 산중 생활이지만. 이런 맛에 사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만나게 되는 자연의 변화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요. 서쪽 하늘은 저리도 붉은데, 동쪽 하늘은 산안개로 꽉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하늘이지만 참 묘한 분위기더군요. 평상시 낮에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 하늘이 그렇 듯 다른 곳은 뿌연 가스로 가득 차 있어도 적상산 위는 언제나 파랗습니다. 아마. 이 근동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에 그럴겁니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나봅니다. 전화 문의도 많이 오고 저희집에도 빈방이 없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잠시 나갔다 오는 길에 주변을 보니 다리 밑은 어김없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강에서. 다리밑은 명당자리죠.^^  하루 한 두번 반짝 내리는 소낙비 덕분에 저녁만 되면 시원합니다. 새벽이면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고요. 부럽죠? ^^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