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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봄의 여왕, 얼레지가 좋다.

by 눌산 2009.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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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니까요.

어제 또 바람 폈습니다. 얼레지랑.^^

밤나무밭 한가득 얼레지가 피었습니다. 누가 심어 놓은 것 처럼 말입니다. 얼레지만 보면 환장하는 사람이 이런 얼레지 군락을 보고 절대 가냥 지나칠 수 없지요. 그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얼레지도 기분 나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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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피는 꽃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섬진강 봄꽃은 대한민국 사람들 죄다 불러모으지만 그건 나무꽃입니다. 매화나 산수유같은.
비슷한 시기 산중에는 땅꽃이 피어납니다. 키작은 풀꽃이지요. 키가 커야 한뼘 정도 하는 아주 앙증맞은 꽃들이 대부분입니다. 얼어 붙은 땅에서, 그 여린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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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땅꽃을 좋아합니다. 특히 봄에 피는 얼레지나 복수초, 노루귀, 괭이눈, 바람꽃, 처녀치마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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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또 고르라면 주저없이 얼레지를 고르겠습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야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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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입니다. 바람도 바람 나름인지라. 어느 바람인지는 각자 해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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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제 팔자를 바꿔논 녀석입니다. 아니 여인이지요. 한 여인때문에 길에서 보낸 시간이 2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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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인 덕분에 바람난 남자가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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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다른 표정들, 빛과 흙과 바람은 이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요즘 엘레지란 영화가 괜찮다는 소문이 돌던데.... 재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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