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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고요..., 그리고 침잠(沈潛)의 시간

by 눌산 200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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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그리고 침잠(沈潛)의 시간

장맛비가 잠시 소강 상태라죠. 하늘은 회색빛입니다. 적상산은 얼굴을 보였다 감췄다를 반복하고 있고요. 하늘도 잠시 쉬나봅니다. 무지막지하게 내리던 소낙비에 지칠만도 하겠지요. '언제나 봄날'은 지난 주말의 부산함을 뒤로하고 다시 고요가 찾아왔습니다. 긴 침잠(沈潛)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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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나절 잠시 한줄기 햇살이 비추더니 어느새 회색빛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안개에 가린 적상산이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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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뒤로도 회색빛, 성질급한 녀석은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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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언제나 봄날]에서는 듣기 힘든 물소리죠. 자주 듣다보면 질립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듣다보면 음악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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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밭에 도라지. 부지런한 식당아저씨네 도라지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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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녀석부터, 이미 늙고 사그라든 꽃까지.... 한 줄기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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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 곱게 핀 이 녀석은 메꽃입니다. 너무 눈에 띄면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많지요. 하지만 녀석은 그런 인생의 쓴 맛을 다 본 모양입니다. 적당히 감춘 모습이, 오히려 더 빛이 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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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아직 여름이란다... 장마도 안 끝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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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내준 씨앗을 심었더니 저렇게 자라났습니다. 무지 큰 개량 오이인가.... 아니면 박? 열매가 맺혀봐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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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 입구에 있는 녀석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사는지 무지막지하게 자랐습니다. 가을 문턱까지, 길게도 꽃을 피우죠. 다 지 팔자겠지만, 굵고 짧은 인생도 뭐 나쁘진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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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시 시염. 영락없는 하나부지 시염을 닮았습니다. 무주에 오시면 길거리에서 파는 대학 찰옥수수 꼭 맛보십시오. 옥수수 좋아하지 않는 눌산도 하루 한 두개는 먹을 정도로 맛이 깃똥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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