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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by 눌산 200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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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 비경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도데체 뭔소리야! 하시겠지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뒤로는 깎아 지를 듯한 절벽이 버티고 선,
더 이상의 도망 갈 구멍 하나 없는, 그래서 찾아내기 힘든 곳.
그곳은 바로 동강입니다.
그 동강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문희마을과 절매마을, 그리고 백운산 칠족령입니다.

한때 동강은 세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동강댐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와 반대하는 환경단체,
그 틈바구니에서 갈등하는 주민들 사이에 세상은 시끄러웠습니다.
눌산은 그때 동강에 있었습니다.
찬성과 반대측 주장에 혼란 스러웠던 눌산은 무조건 주민들 편이었습니다.
동강의 주인은 바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니까요.

얼마나 아름다우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니, 중국 계림에 비유했을까요.
대한민국 땅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좋은 곳을 찾고 계시는 분은 지금부터 눌산을 따라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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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 국도 평창과 정선 사이 미탄 면소재지를 지나면 '동강 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주 라제통문을 쏙 빼닮은 이 석문은 동강의 관문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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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탄에서 동강 진탄나루까지 이어지는 기화천은 건천입니다.
갈수기에는 물이 말라 평소엔 물이 없습니다.

사진 오른쪽 출렁다리가 있는 마하리는 버스 종점입니다.
동강 트레킹이나 레프팅 출발지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근래 들어선 펜션이 여럿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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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에서 200m 쯤 가면 동강을 만납니다.
진탄나루라는 곳으로 아직 강 건너 마을은 나룻배를 이용합니다.

강 상류로 이어진 길이 문희마을 가는 길이고, 하류로는 길은 없지만 문산나루를 지나 어라연으로 이어집니다.
동강 트레킹 주요 코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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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 상징과도 같았던 줄배는 대부분 사라지고
진탄나루와 문희마을, 그 상류의 가정마을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마을은 다리가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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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편이 문희마을이고, 강 건너는 절매마을입니다.
백룡동굴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동강댐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정무룡 씨가 한 가구만이 살던 곳입니다.
지금은 여러 채의 집이 들어 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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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마을과 절매마을을 이어주는 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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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흙집이었던 문희마을에는 이제 현대식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대부분 펜션입니다.

동강댐 문제가 대두되기 전만 해도 문희마을 가는 길은 없었습니다.
걸어서 밖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 후 4륜구동이 다닐 수 있는 자갈길이 생기고,
이젠 반듯하게 포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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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마을을 뒤로하고 칠족령을 오릅니다.
서걱이는 떡갈나무 이파리를 밟는 촉감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낙엽이 미끄럽습니다.
스틱을 준비하는 게 좋겠지요.

백운산 등산로로도 이어지는 이 길은 산너머 연포나 제장마을로 이어지는 옛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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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마을에서 900m 거리에 있는 돌탑.
낙엽이 떨어진 한겨울이라면 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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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마을에서 1.3km 지점.
탁 트인 동강의 비경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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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은 사행천(蛇行川)입니다.
구절양장 이리저리 꼬인 물길은 그 사이사이 사람의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틈만 있어도 어김없이 농토가 있고, 삶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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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전망대로 불리는 칠족령 가는 길은 능선 길이 잠시 이어집니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강은 절경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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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제장마을과 소사, 연포마을이 차례로 들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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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족령에서는 제장마을과 연포마을 가는 길로 나뉩니다.
모두 1시간 내외로 미끄러운 낙엽만 조심한다면 어렵지 않은 코스입니다.

눌산은 문희마을에 차를 세워놔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소요시간은 급히 움직이면 1시간 내외, 여유 좀 부리면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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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탄은 예로부터 송어집이 많습니다.
특히 기화리의 기화양어장은 눌산이 10년 전부터 다니던 집입니다.
건물을 새로지어 깔끔합니다.
맛은?
두 말하면 잔소리지요.
쫀득쫀득한 송어살이 혀에서 살살 녹아 흐릅니다.^^

[tip] 영동고속도로 새말IC를 나와 정선 방향으로 42번 국도만 따라가면 됩니다. 안흥-방림-평창읍-미탄-정선-백봉령-동해로 이어지는 코스로, 미탄면소재지에서 2km쯤 가면 우측으로 '동강 문희마을 가는 길'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기화리와 마하리를 지나면 진탄나루에서 곧바로 동강과 만나고, 강변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4km를 가면 길이 끝나는 곳이 문희 마을입니다.

문희 마을 뒤로 칠족령과 백운산 산행 코스가 있고, 칠족령을 넘어서면 영화 '선생 김봉두'를 촬영했던 폐교 된 연포 분교가 있는 연포 마을입니다.

마하리에서 동강을 따라 문희마을까지, 다시 칠족령을 올랐다가 마하리로 되돌아 온다면,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유 있는 걸음으로요. 문희마을에서 출발한다면 왕복 한 두 시간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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