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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소나무를 쫓아낸 참나무 이야기

by 눌산 200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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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에는 다른 종의 나무나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특히 산나물이나 꽃은 찾아보기 힘들죠. 소나무 숲에 사는 꽃이라면 춘란이 있습니다. 그동안 눌산이 소나무 숲에서 본 유일한 꽃은 춘란 뿐입니다. 그런 이유로 눌산은 소나무를 싫어합니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하니까요.

국립공원 숲길에서 우연히 이런 글을 봤습니다. '소나무를 쫓아낸 참나무'이야기인데요, 순간, 쌤통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햇볕을 좋아하는 소나무가 메마른 땅에서 자리를 잡아 살고 있었는데, 오랜기간 동안 소나무 그늘 밑에서 참나무가 쑥쑥 자라더니 어느새 소나무와 햇빛 다툼을 벌입니다. 참나무의 넓은 잎이 햇빛을 더 많이 차지하게 되자 소나무는 주변에 햇빝 다툼 경쟁자가 없는 산꼭대기나 절벽으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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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싱징입니다. 산림청 설문조사에서 50%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합니다. 도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소나무는 그래서 더욱 친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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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모습입니다. 안전을 위해 줄을 맨, 사람의 흔적으로 뿌리가 드러난 나무가 안스럽습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산을 병들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얘기지요. 특히 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인해 자연은 더욱 병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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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참나무의 건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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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가 들어찬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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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낙엽 또는 상록교목의 총칭으로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있습니다. 껍질은 굴피지붕의 재료로도 쓰였고, 열매는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나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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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숲길을 걷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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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죽은 소나무도 보입니다. 숲길이 끝나면 또 다른 숲이 기다립니다. 산을 찾는 이유일 겁니다.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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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나무들로 가득한 숲이 더 많아져야겠지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바로 숲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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