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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가을 단풍 부럽지 않은 무주 적상산(赤裳山) 눈꽃트레킹

by 눌산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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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부럽지 않은 무주 적상산(赤裳山) 눈꽃트레킹

적상(赤裳)이라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무주의 명산 적상산은 가을 단풍을 제1경으로 친다. 그렇다면 겨울 적상산은 어떨까. 연 나흘 동안 내린 눈으로 덮인 설 연휴에 찾은 적상산 눈꽃은 그 화려하다는 가을 단풍 못지않았다.


코발트빛 하늘과 송송이 맺힌 눈꽃터널 장관


적상산 눈꽃트레킹은 적상면 사천리 서창마을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마을 끄트머리 등산로 입구에서 계곡과 내내 함께 하며 이어지는 등산로는 7부 능선쯤에 이르러 시야가 탁 트이면서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볼거리도 많다.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 큰 바위에 길이 막히자 차고 있던 칼로 바위를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장도바위를 비롯해 장군바위·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곡과 멀어지며 길은 곧바로 주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 이마에 맺힌 땀은 올라온 수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원한 바람과 장쾌한 조망이 단숨에 씻겨준다. 아마도 이 맛에 산을 찾을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길을 재촉하면 본격적인 눈꽃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눈꽃의 장관은 능선 첫머리 향로봉과 안국사 갈림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코발트빛 하늘과 송송이 맺힌 새하얀 눈꽃은 안국사까지 이어지는 능선에 터널을 만들었다. 이파리 하나 남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핀 눈꽃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겨울 산행의 묘미를 안겨준다. 올라 온 수고에 대한 보답치고는 너무나 과분한.


장장 1.3km에 달하는 눈꽃터널의 끝은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인 안렴대다.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과 진을 치고 피신했던 곳으로 천 길 낭떠러지가 아찔한 바위 봉우리다.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의 실록을 이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전해져 오는 천혜의 요새와도 같은 곳으로 안국사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이어지고, 거침없이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 덕분에 코앞에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에서 중봉-남덕유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호국사찰 안국사와 산정호수


안렴대를 내려서면 해발 천 미터에 올라앉은 호국사찰 안국사가 있다.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온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지키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의 산정호수인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안국사는 호국사지로 옮겨져 지금의 안국사에 이르렀다. 주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 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 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전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적상산 사고는 지난 1992년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수몰됐다가 최근 복원 일반에 공개되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이 300여 년간 보관돼온 적상산사고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 복제본이 제작,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사고 전시패널과 디오라마 등 총 22종의 전시물이 설치돼 있어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적상산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은 산 정상에 호수가 있다는 것이다. 독특한 산 지형이 만들어 낸 적상산 분지(해발 800m)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양수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댐인데 ‘적상호’라 불린다. 호수 끝 전망대에 오르면 무주읍내와 덕유산 자락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 산행 정보

서창마을-장도바위-주능선-안렴대-안국사 (약 3시간 소요), 치목마을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지만 겨울에는 주로 원점회귀 산행을 많이 한다. 적설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 겨울 산행의 필수품인 아이젠과 스패츠는 반드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 찾아가는 길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를 타고 장수 분기점에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갈아타면 덕유산 나들목까지는 전주 나들목 기준 1시간 거리다. 진안-안천을 경유하는 국도를 이용해도 시간은 비슷하지만 눈길이라면 고속도로가 안전하다. 산행 들목인 서창마을은 적상면 소재지에서 무주 방향 1km 거리에 있다.


- 뭘 먹을까.

적상산 등산로 입구의 서창마을에는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 그 중 ‘아름마을 순두부집(063-324-6140)’에 가면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순두부찌개와 청국장을 맛 볼 수 있다. 1인분 5천원.


- 기타 문의

무주군청 문화관광과(063-320-2647) 무주관광 홈페이지 http://www.mujutour.com


글은 눌산이 쓰고 사진은 '무주총각'이 어제 담아 왔습니다.
무주총각에 관심있는 분들은 눌산에게 연락주십시오.^^
무주군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고 있으며,
자연을 무척 사랑하는 멋진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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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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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푸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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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기습적인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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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걷고 싶습니다.
평소라면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는 길이지만.
걷는자들의 뒷모습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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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가 눈발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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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IC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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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성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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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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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적상산 자료 -- >> http://www.nulsan.net/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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