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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바람난 여인 얼레지 떠나다.

by 눌산 201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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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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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봄날이 갑니다. 초록이 그 뒤를 따르겠지요. 얼레지 떠나는 날이면 봄도 서서히 무르익었다는 얘기입니다. 얼레지는 봄을 알리는 꽃이요, 봄의 상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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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얼레지가 떠날뿐, 저 북쪽 남설악에는 이제 한창일 겁니다. 첩첩한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무더기로 핀 얼레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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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을 피우고 장렬히 스러져가는 얼레지를 만났습니다. 꽃은 졌지만 대궁 끝에 맺힌 씨앗은 새생명의 잉태입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여인을 만날 수 있겠지요. 눌산은 언제나 그 자리를 달려갈 겁니다. 얼레지가 있어 행복한 봄이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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