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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114

정선 오지마을에서 만난 영화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라는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 등장한 삼척 대나무 숲은 한때 대단한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지요. 정선 별어곡역에서 화암약수를 가는 산길이 있는데, 4륜구동만이 지나다닐 수 있던 길이 말끔히 포장되었더군요. 고갯마루 산꼭대기에 영화에 등장한 삼내마을이 있습니다.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뒷편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삼내마을'은 한때 오지 중의 오지였습니다.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곳으로 민둥산 억새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나 가끔 찾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오지마을에서 만난 '봄날은 간다'는 좀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영화를 찍었던 이유는 6-700년 된 고목이 다섯 그루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자세한 안내판도 서 .. 2009. 12. 5.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버스가 지나가면 뽀얀 먼지가 날리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일같이 집 앞 도로에 물을 뿌리셨지요. 아마도 흙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그 길은 섬진강과 전라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17번 국도입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로 유명해진 곡성기차마을하면 아실겁니다.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를 만났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강마을입니다. 참 보기드문 광경입니다.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뚫리고 2차선 국도 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 말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입니다. 한때는 꽤 유명한 유원지였습니다. 수상스키와 오리보트를 타는 데이트 명소이기도 했지요. 휴세소 안에 있는 금강IC를 빠져 나오면 강으로 내려설 수 있습니.. 2009. 11. 21.
고립이 일상인 정선 덕산기 사람들 고립이 되었답니다. 강원도 정선 땅, 그곳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곳. 승용차는 절대 못가고, 4륜구동이라도 만만치 않은 곳. 차라리 걸어가는 게 속 편한 곳.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가고,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오지 중의 오지, 덕산기 얘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한때 저도 산중에서 한 3년을 살아봐서 아는데, 고립이 주는 의미는 많이 다릅니다. 도시 사람들 기준이라면 분명 고립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저 이따금 일어나는 일상이니까요. 물이 불어 오도가도 못한다고 발 동동 구를 일도 없고, 어차피 안되는 치킨 배달 시켜 먹일 일도 없으니까요. 덕산기 가는 길입니다. 길이 따로 없습니다. 평소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자갈길을 한 20여 분 들어가야 합니다. 바로 이 길이.. 2009. 7. 17.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 마을 '안반덕이' 우리땅의 숨겨진 속살, 이색지대 '안반덕이' 강원도 용평의 화려한 리조트 단지를 우측으로 끼고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 오르면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 마을이 있습니다. 지명은 '안반덕이', 그 뜻을 해석해보니 이렇습니다. 가운데가 오목한 떡판을 '안반'이라 하고, '덕'은 고원분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안반덕이'는 해발은 높은 고원의 넓고 펑퍼짐한 땅이라는 뜻이 되겠지요. 행정상의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입니다. '大基'는 말 그대로 큰 터라는 뜻으로 인근에는 '한터'라는 마을이 있는데,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우리땅의 숨겨진 속살, 이색지대 안반덕이를 향해 산으로 4.6km를 올라갑니다.~~ 대기리는 행정상으로 1리부터 4리까지 있습니다. 대부분 해발 700m .. 2009. 6. 29.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 간 정선 덕산기 정선 덕산기에서 만난, 원시 자연과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강원도 정선의 덕산기, 정선에서도 오지로 소문난 곳입니다.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아마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왜 하필이면 그런 오지를 '1박2일' 팀이 두 번이나 다녀갔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때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죠. 덕산기는 마을지명이면서 계곡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승용차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이런 자갈 길을 20여 분 들어가야 하죠. 늦은밤 홍반장의 빨간 갤로퍼 뒤를 따라 협곡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일요일,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강원도로 튀었습니다.^^ 속초-양양에 취재 건이 있어 가는 길에 정선 덕산기에서 하룻밤 잘려고요... 2009. 6. 25.
'귀농, 귀촌, 전원생활'의 모든 것 귀농, 귀촌, 전원생활.... 요즘 도시인들의 관심사들이죠.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사람의 시골살이는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 불편한 점과 함께 도시와 시골의 정서적인 차이에서 일어나는 이질감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귀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미리 미리 준비가 필요합니다. 관심이 많아지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전원생활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짧은 과정이지만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주관하는 전원생활체험학교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일시 : 2009년 5월 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월 2, 4주 금토일 2박3일) 참가인원 : 기수별 선착순 40명 장소 : 보현자연수련원 http://www.bohyeon.co.kr/.. 2009. 6. 6.
영화 속 풍경 그대로, '집으로'의 영동 궁촌리 마을 풍경 그대로가 한편의 영화, 충청북도 영동 궁촌리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황간 면소재지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간판들이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동네에 올뱅이 국밥집들이 많다는 것인데, 삼도봉과 민주지산에서 흘러 온 황간천과 상주 쪽 석천이 만나는 곳이 황간이라는 것을 안다면 금방 이해가 된다. 1급수를 자랑하는 이들 하천에서 자라는 올뱅이(올갱이의 사투리)를 넣고 푹 끓인 국밥 한 그릇이면 전날밤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진다. 인근 영동 읍내나 김천까지 소문이나 주당들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이곳 황간까지 찾아온다. 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 댁. 자, 이제 국밥 한 그릇 비웠으니 영동 땅의 속살을 찾아 황악산으로 들어가 보자. 황악산(1,111m)하면 대부분 김천의 직지사를 통해 오른다. .. 2009. 5. 21.
마을 전체가 파란색 일색인 함양 '수여마을' 지붕도 대문도 파란색 일색, 함양 '수여마을' 마을 전체가 파란색 일색인 '파란마을'이 있습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지곡 나들목을 지나다 보면 멀리 나즈막한 산아래 눈에 확 들어오는 마을이죠.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참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지나는 길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마을이었습니다. 마을이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문헌에 의하면 고려말부터 보성 선(宣) 씨와 함양 조(趙) 씨가 벼슬을 하고 살았다고 하니 약 600여 년 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수여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훈장이 고개넘어 한건한 논을 경작하였는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용정골 물을 고개 너머로 넘겨 주었는데 그후 물이 남아서 넘겨준 양 무내미(水餘)라 칭하게 되었다고 전.. 2009. 5. 14.
붉은 '홍도화' 활짝 핀 금산 홍도마을 홍도화(紅桃花)는 붉은 꽃이 피는 복숭아 나무꽃입니다. 홍도화는 연분홍 꽃이 피는 도화(桃花)에 비해 몇배는 더 붉은꽃을 피웁니다. 얼마나 붉은지 가까이 선 사람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 정도니까요. 열매는 보잘 것 없습니다. 아주 작고, 맛도 별로죠. 하지만 이맘때 꽃을 피우는 홍도화의 화려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홍도화가 붉게 물든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예로부터 홍도낙반형(紅桃落盤形)이라하여 명당터로 손꼽히던 홍도마을입니다. 만개한 홍도화로 마을은 온통 붉은 물이 들었습니다. 금산 읍내에서 10여 분 거리인 홍도마을 주변 가로수는 홍도화입니다. 봄꽃같지 않은 때아닌 붉은 꽃이 피어 요란합니다. 봄꽃은 대부분 흰색이나 노란색 같은 옅은색이 주류를 이룹.. 2009.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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