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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16

언제나 봄, 청산도 슬로길을 걷다. 청산도를 다녀왔다. 수 년 간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을 향해 밤새 달렸다. 그리고 6시 30분에 떠나는 청산도 행 첫 배에 올랐다. 여행가도 가고 싶은 곳을 마음데로 가지는 못한다. 그런면에서 청산도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아무생각없이 걸을 수 있는 곳, 하지만 눈부신 봄볓에 취해 마냥 걸을 수 만은 없었다. 따뜻한 남쪽나라 섬마을, 청산도는 '언제나 봄날'이었다. 청산도는 봄이 좋다. 유채꽃이 만발하고, 살갗을 간지르는 포근한 봄바람이 좋은 곳이다. 청산도는 어디를 가도 유채꽃밭이 펼쳐진다. 그 뒤로 울긋불긋한 사람의 마을이 있고, 앞마당 같은 바다가 있다. 청산도에서는 매년 4월 한 달 간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가 열린다. 주말이면 밤을 새서 달려 간 .. 2013. 5. 10.
[전라남도 완도] 육지 끝에, 섬 떠남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는 기다림에 더 익숙해지고 말았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만나고, 다시 떠나 보내는 일이다. 굳이 나쁠 것도 없지만, 역시 떠나는게 더 좋더라. 오랜만에 섬여행을 했다. 배를 타고 50분, 짧은 시간이지만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섬 사잇길을 지나는 통통배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그곳에도 사람이 사니까. 6시 30분에 떠나는 첫배를 탓다.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온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뿌연 해무 사이로 여명이 밝아 온다. 바다 한가운데서 마시는 원두커피 맛은, 더 진하다. 3천원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라도 없었더라면, 무척 서운했을거야. 배를 타면 왜 꼭 이런 사진을 찍을까? 바다 한가운데 섬이 있다. 사람들은 그곳을 섬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 2013. 5. 6.
[전라남도 완도] 바람이 만든 아홉 계단. 완도 구계등(九階嶝) 완도를 다녀왔습니다. 육지의 최남단에 자리한 완도는 전국 어디를 기준하더라도 참 먼 곳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 또한 같은 남도지만 세 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먼 거립니다. 완도는 드라마 '해신' 덕분에 뜨긴 했지만. 두루두루 명소가 참 많은 곳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신지도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였고. 보길도나 청산도 같은 섬여행 길에 들고 나는 길목으로만 스쳐지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섬입니다. 완도 정도리의 구계등(九階嶝)입니다. 수 만년 동안 바람과 파도에 씻기도 깎인 크고 작은 돌들은 주로 검푸른 빛을 띄고 있습니다. 덕분에 청환석(靑丸石)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답니다. 구계등(九階嶝)은 아홉개의 고랑과 언덕을 이루고 있다는 뜻입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이 걸작은 뭍에 .. 2013. 5. 5.
[경상남도 통영] 11년 만에 다시 찾은 '소매물도' 쿠크다스의 섬, 환상의 섬, 신비의 섬....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한 소매물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1986년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 CF로 세상에 알려진 섬입니다. 눌산은 지난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첫해를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11년 만의 방문입니다. 소매물도를 가기 위해서는 통영과 거제에서 정기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거제 저구항이 좀 더 가깝습니다. 저구항에서 하루 네 차례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소매물도로 향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4~50분. 금방이죠?^^ 아, 참 많이 변했습니다. 11년이란 세월은 길다면 무지 길죠. 눌산은 늙었지만, 소매물도는 여전히 청춘입니다. 낮은 돌담과 낮은 지붕을 한 토담집,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다 사라졌습니다. 반듯한 건물에 펜션과 식당이 들어서.. 2011. 2. 12.
느린 삶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 사진: 문준경 전도사가 고무신을 신고 전도를 다녔던 노두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cittaslow)로 지정 된 증도는 보물섬, 천사의 섬, 꿈의 휴양지, 천국의 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슬로시티가 아닐까.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되었다.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꾼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난 슬로시티는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2009. 6. 19.
아니, 벌써? 22일 개장하는 증도 우전해수욕장 아직 5월입니다. 분명 봄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한 때이른 더위는 사람들을 바다를 내몰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국내 네개 지역 중 하나인 전라남도 신안 증도의 우전해수욕장이 오는 22일 개장한다고 합니다. 증도 우전해수욕장은 4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해송숲, 천연갯벌, 짱뚱어 다리 등 작은 섬마을이지만 멋진 명소가 즐비합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우전해수욕장 느린 삶을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는 보물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소들로 가득합니다. 영락없는 하트 모양을 닯은 증도 '하트해변' 우전해수욕장 옆 엘도라도 리조트 골드비치의 해질녘 풍경 증도여행 참조 글 -- >> http://ozikorea.tistory.com/453 2009. 5. 21.
슬로시티 신안 증도 느린 삶에서 얻는 여유, 슬로시티 신안 증도 ▲ 해변위 파라솔이 이국의 정취를 자아낸다.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된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꾸어 놓았다. 결국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슬로시티는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났고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해저유물이 발굴된 보물섬 증도 증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1004개의 섬 중 하나다. 증도에 내리면 먼저 ‘보물섬 증도’라.. 2009. 5. 18.
동서화합 관광 열차 뜬다. 철도와 선박을 연계한 1박 2일 거문도-백도 섬여행 코레일 경남지사(지사장 이성균)는 오는 4월 10일부터 동쪽과 서쪽을(부산-목포) 가로질러 부설되어 있는 경전선 철길을 매일 운행하는 정기열차와 남해안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대표할 수 있는 거문도·백도를 선박으로 연계하는 1박 2일 거문도·백도 관광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광상품은 코레일 경남지사가 한국관광공사, 거문도관광여행사 및 (주)청해진해운간 협약에 의해 고객 맞춤형 관광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서로 연결된 경전선 철도를 활용하여 호남과 영남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천혜의 비경을 관광하면서 도시민들이 받은 생활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고 활력을 재충전하여 국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중 기상이 허용하는 하는 한 매일.. 2009. 4. 14.
자연과 인물과 역사의 섬 거문도를 가다. (2) [거문도 여행] 두 번째 이야기 / 백도 백도는 거문항에서 동쪽으로 28km 떨어진 섬으로, 쾌속 유람선을 타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상백도와 하백도를 포함해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루어진 백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러갑니다. 백도를 가기 위해서는 거문항에서 유람선을 타야 합니다. 아침 7시 일행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추위에 대비해 완전무장을 하고 나갔지만 남쪽나라는 포근했습니다. 살갗을 간지르는 아침 바람이 추위를 느낄 만큼은 아닙니다. 거문항을 출발한지 약 30여 분이 지나자 여명이 밝아 오고 해가 떠오릅니다. 아쉽게도 3분 정도가 늦어 백도 일출은 유람선 객실에서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선장실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배가 멈추고 선상에서 백도를 가까이 만납니다. 드넓은 바다 한.. 2009.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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