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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느린 삶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

by 눌산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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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준경 전도사가 고무신을 신고 전도를 다녔던 노두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cittaslow)로 지정 된 증도는 보물섬, 천사의 섬, 꿈의 휴양지, 천국의 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슬로시티가 아닐까. 삶의 본질에 대한 일대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슬로시티(cittaslow)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되었다. 문명의 이기와 오염원을 몰아내고 삶의 방식을 모두 느리게 바꾼 이 마을에는 첨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이나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로 늘어난 슬로시티는 우리나라에도 아시아 최초로 4개 지역이 지정됐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마을 증도다.

코레일 광주지사에서는 KTX를 이용해 지난 5월 19일부터 증도와 영광 일대 순교지를 탐방하고 함평 자연생태공원을 불러보는 일정으로 당일코스와 1박2일 코스의 ‘기독교 성지순례 탐방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 광주지사 062-605-2168)


- 슬로시티 증도

증도는 섬 속의 섬으로 지도읍에서 사옥도 사이 연도교를 건너 배로 10분을 들어가야 한다. 화도, 병풍도, 기점도, 소기점도, 소약도 등 6개의 유인도와 10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증도의 얼굴은 광활한 갯벌이다. 증도의 청정갯벌은 양질의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체험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불어 단일 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에는 소금의 생산과정 뿐만이 아니라 소금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소금박물관이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증도는 순교의 섬이다. 신안 섬지방 기독교 선교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증도의 중동리교회와 대초리교회, 임자면 진리교회 등 11개 교회를 설립해 오늘날 기독교를 대표하는 수많은 목회자를 배출한 믿음의 산실이다.

증도는 ‘보물섬’이다.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 화병이 걸려 올라오고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선박에서 중국 송대, 원대의 유물 2만8,000여 점이 발굴된 ‘신안 앞바다’가 바로 증도다. 발굴해역은 국가사적 제274호로 지정되었으며, ‘신안해저유물 발굴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 뒤에 있는 낙조대에서는 증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만날 수 있다.

[tip] 증도여행은 자전거가 제격이다. 소금박물관과 짱뚱어 다리, 면사무소에서 무료로 대여해 준다. 섬을 순회하는 마을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대절 해 증도의 명소를 돌아 볼 수 있다. 증도 면사무소 061-271-7531, 태평염전 061-275-7541

증도의 명물 짱뚱어는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추어탕 처럼 곱게 갈아 걸죽하게 끓인 짱뚱어탕 한 그릇이면 여독도 단숨에 풀린다. 증도 면사무소 앞 안성식당(061-271-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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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짱뚱어다리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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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붉게 물든 우전해수욕장


- 우전해수욕장과 짱뚱어다리

증도에서 가장 큰 바다는 우전해수욕장이다. 폭 100m, 장장 4km에 달하는 우전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야자수 나무가 멋들어지게 서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증도를 찾는 여행자들의 필수코스로 해송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전해수욕장의 끝은 갯벌이다. 그 갯벌 위로는 470m 길이의 일명 ‘짱뚱어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아래 갯벌에 짱뚱어가 많이 서식해 붙여진 이름으로 갯벌 주변의 철새들이 몰려드는 억새밭 또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중 하나.

[tip] 우전해수욕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난 5월 22일 개장했다. 해수욕장 어디에서든 붉게 물든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엘도라도리조트와 연결돼 산책코스로도 좋다.


- 꿈의 휴양지 엘도라도 리조트

증도여행의 백미는 리조트다. 이태 전 문을 연 엘도라도 리조트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우전해수욕장과 골든비치 사이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모든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15평형에서 83평형까지 28개 동에 17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한식당과 레스토랑, 편의점, 노래방, 사우나, 해수 찜질방 등이 갖추어져 있다. 미리 예약하면 야외 바베큐도 가능하다. 골든 비치와 골든 힐 구역의 객실에서는 바다가 보이는 침대에 누워 서해가 주는 축복이라 할 수 있는 해넘이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tip] 15평형에서 83평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춘 엘도라도 리조트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비수기 평일과 주말은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http://www.eldoradoresort.co.kr 문의 061-260-3300




- 함평 자연생태공원

나비축제로 자리 잡은 함평 자연생태공원은 전시, 관람, 체험을 통한 자연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세워진 생태공원이다.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양귀비 등 사철 다양한 종류의 꽃이 유혹하는 입구에서부터 나비표본 전시관과 수서곤충관찰학습장, 장미원, 우리꽃생태학습장, 모란원, 괴석원, 외래꽃생태학습장, 무궁화동산, 자생란군락지, 정크아트 조각공원 등 관람시설을 갖추고 있다.

[tip]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 홈페이지 http://www.ecopark.or.kr/

비빔밥하면 전주나 진주비빔밥이 먼저 떠오르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함평 육회비빔밥 또한 소문나 있다. 더불어 남도 지방 별미인 생고기는 익숙치 않는 사람도 다시 찾을 만큼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함평 천지회관(061-324-1009) 육회비빔밥 7천원, 생고기 1만 7천원


- 영광 염산, 야월 순교지

전라남도 영광은 한국 기독교 사상 가장 많은 196명의 순교자를 낸 종교사적 의미가 큰 지역이다.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염산교회 내에 세워진 순교전시관은 설도(雪島)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젓갈로 유명한 설도항은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젓갈의 산지로 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염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야월에도 기독교인 순교기념관이 있다. 6.25 전쟁 당시 무참히 살해당한 순교자의 실상을 알리는 사진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tip] 청정해역 서해안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원료를 숙성 발효시킨 설도젓갈은 깊은 맛이 일품이다. 영신식품 061-352-9275


- 증도 교통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북무안 나들목을 나와 지도읍을 찾아간다. 지도 읍 소재지에서 사옥도 지신개선착장까지는 약 10분 거리, 약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0회 운행하는 증도행 배는 차도선을 타고 증도 버지선착장까지는 10분이면 닿는다. 계절에 따라 배 시간의 변동이 있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은 광주나 목포터미널에서 사옥도 지신개선착장까지 다니는 직행버스가 하루 서너 차례 운행한다. 광주터미널-지신개 선착장 08:20 12:20 13:30, 목포터미널-지신개 선착장 06:20 09:25 13:00 16:30


글,사진 최상석(코레일 명예기자)


<코레일 사보 RAIL로 이어지는 행복 플러스(http://webzine.korail.com) 6월호 기고자료입니다.>

댓글2

  •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6.19 09:06 신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또 잘보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9.06.19 13:53 신고

      여행이 일이니, 전 일하러 다니는 셈이죠.^^
      한창 나닐때는 하루에 1300km를 달린 적도 있답니다.
      운전이 취미라 할 만큼 좋아했는데, 운전보다는 대중교통이 더 좋던데요...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