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주 이야기

[걷기 좋은 길] 무주 금강 벼룻길

by 눌산 2011. 3. 5.
728x90
반응형









무주 금강 벼룻길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주변 풍광이 뛰어 납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의 향연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길이죠.
그 중 무주군 부남면에서 무주 읍내까지 걷는 길이 열렸습니다.

'금강 마실길'이란 이름의 이 길은 넉넉히 7~8시간 걸리는 코스입니다.
부남면소재지에서 벼룻길 구간을 지나
밤소(율소)마을 -> 굴암리 -> 잠두마을 -> 서면마을 -> 무주읍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간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벼룻길'을 다녀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벼룻길 들목은 부남 면소재지와 전북체신청 무주수련원 맞은편 밤소(율소)마을입니다.
차량 회수 문제로 둘 중 한 곳을 택하면 됩니다.

소개하는 길은 율소마을에서 벼룻길 구간을 갔다 되돌아 오는 코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이 계절인지라 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걷기에는 그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복숭아밭 사이를 지나 벼룻길로 들어갑니다.
복사꽃 피면 연둣빛 금강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방 길을 지나면 곧바로 망랑말랑한 숲길입니다.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무주총각과 동행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벼룻길 구간은 이런 동굴을 지나게 됩니다.
인공동굴이죠.
일제강점기 율소마을 대뜰 논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였습니다.
각시바위 하단부를 정으로 쪼아 만든 물길인 셈이죠.
그 후 이 동굴은 '사람의 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어른들은 장보러 가는 길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개를 숙여야 할 만큼 좁고 낮은 동굴입니다.
운이 좋다면 박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굴을 빠져 나오면 각시소입니다.

이 각시소와 각시바위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옵니다.

하나는, 대유리 봉길마을에 시집와 아이를 낳지 못해 구박받던 며느리가 강건너 벼랑에서 기도하다 함께 솟아오른 바위를 ;각시바위'라 불렀답니다.
또 하나는,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 아시지요?
바로 그 얘기입니다.
목욕하러 내려 온 선녀가 천의(天衣)를 잃어 버려 오르지 못하고 하늘을 그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말입니다.
선녀가 목욕하던 소를 '각시소'라 부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시바위와 그 아래 각시소.
기다리면 선녀가 나타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주총각이 각시소를 바라보며 선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걸어갑니다.
강변에는 철쭉이 핍니다.
짙푸른 강물과 잘 어울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은 절벽을 깎아 만든 길이지만, 이 길이 열릴 무렵에는 물길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수로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왕복 1시간 내외 거리입니다.
철쭉이 피고, 나뭇잎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4월 말부터가 가장 멋집니다.


[tip] 들목은 무주 부남 면사무소 앞과 율소마을입니다.
율소마을은 전북체신청 무주수련원(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152-1) 맞은편에 있습니다.
율소마을에 가시면 도로가 갑자기 끝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강을 따라 쭈욱 걸어가시면 각시바위 동굴과 각시바위, 각시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왕복 1시간 내외 거리입니다.

금강 마실길 전체구간은 그림 좋을때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지난 자료 참조하시고요. -> http://www.nulsan.net/974
작년 5월 초 벼룻길 -> http://www.nulsan.net/93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