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뜬금없는 여행

[강원도 인제] 초록숲길 끝에, 곰배령

by 눌산 2012. 6. 15.
728x90
반응형















곰배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겠지.
한 20년 쯤 되었나 보다.
얼레지가 한창이던 5월에 곰배령을 처음 만났다.
그후 한 100번은 더 만났다.
울고, 웃고, 미쳐 날뛰던 곳도 곰배령이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만나면 마음이 짠한 곳도 곰배령이다.
또, 곰배령에는 먼저 간 친구가 묻혀 있다.
바람이 되어 안개가 되어 꽃이 되어,
그곳에서 숨쉬고 있다.

다시, 곰배령을 찾았다.
3년 만이다.
늙은 노모가 계시는 고향집을 찾는 기분으로.


곰배령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때,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을 맨처음 붙여주었다.
그날도 안개가 가득했고,
키작은 풀꽃들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지만,
곰배령은 그대로였다.
데크가 놓이고,
관광객 같은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했을 뿐.


반응형

댓글7

  • 안개 2012.06.15 15:13

    눌산님~
    다짜고짜질문!!
    누구랑 갔어요?
    목에 걸린 노란딱지는 주소적힌 이름푠가요?
    안경 쓰고 수염난 사진 눌산님이죠?
    그 사진은 누가 찍었나요?
    답글

  • 그냥 2012.06.16 11:25

    바람을 따르다보니 숲도 만나고
    꽃도 만나고 나비도..새도 만나더이다.
    맞아요
    곰배령은 여전한데... 내가 변해가는것입니다.
    그게 세월이지요
    답글

  • 설빈 2012.06.19 14:32

    곰배령!!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매번 기회를 놓쳐서 아쉰맘 붙들고 있지만.

    "천상의 화원"
    붙여진 이름대로 왠지 맘이 설레는 곳이기도 하구요.

    꼭 기회를 만들어 보려구요..

    답글

  • sense 2012.06.19 14:57

    데크가 깔려 야생화 밟아대는 일은 좀 적어지겠네여..ㅋㅋ

    안개껴도 멋지다...

    오지 첫여행지... 언제나 또 가볼려나~
    답글

  • 2017.10.14 12:4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