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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생의 전화를 받았다.
36년 만의 통화다.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하다.
이산가족도 아닌데, 36년 만이라니.
동창생들 모임방이라는 데를 들아가 봤다.
아, 그래.
바로 이 얼굴들이었어.
수박서리하고, 닭서리하던 그 녀석들 아닌가.
뒷동산에서 나무로 깎아 만든 총으로 전쟁놀이를 하고,
섬진강에서 은어 잡아 구워 먹고 놀았던 그 녀석들.
반갑다기 보다는, 아련한 기억들이 먼저 떠오른다.
언제 얼굴 한번 봐야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것 밖에.
그리고.
유난히 붉은 하늘을 만났다.
어젯밤 19시 4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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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젠 좀 여유가 생기셨죠.
여기도 쌀쌀해 졌어요. 얼마전까지 그렇게 더웠는데..
시간이 흘렀나봐요.
어제 이곳도 붉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답니다.
하늘을 보는데 뭔가 아련한 느낌.
가까운 시일에 볼 수있기를 바라며...
건강하세요
답글
딱 좋은 기회였는데, 못 가서 아쉽네.
물매화 필 때 봐~
초등 동창중에 첫사랑, 짝사랑 여자친구 있지요?
붉은 석양보며 옛추억 생각하신 거...
사진에 다 보여요.^^
오늘밤 바람이 서늘합니다.
사시는 곳은 벽난로 불 피우셨지요.
따뜻함으로 행복가정 부러워집니다.
편안한 밤, 좋은꿈 꾸세요.
답글
1. 없는데요.
2. 아직 안 피웠는데요.^^
비밀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