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중일기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펜션을 꿈꾸다.

by 눌산 2008. 6. 26.
728x90
반응형
어느날. 뜬금없는 펜션 주인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산장지기의 꿈을 꾼 적은 있지만.
뭐. 따지고 보면 산장이나 펜션이나 크게 다를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산중에 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분명 다른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산장이 사람 중심이라면, 펜션은 분위기 중심이지요.

강원도에 미쳐. 오지여행을 하던 시절 산장의 추억이 많습니다.
혼자가도 편한. 혼자가 더 좋은 산장은 산을 닮은 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요즘 흔한 펜션과는 많이 다릅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모닥불에 쏘주잔을 기울이며 자연과 사람을 얘기합니다.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요즘 펜션은 어떨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시설이 다릅니다.
방에 욕실과 화장실이 딸렸고.
여럿이 함께하는 산장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방에 한번 들어가면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콘도나 모텔과 하나도 다를게 없는 분위기지요.

그렇기에 펜션은 제가 꿈꾸던 산장과는 다를 수 밖에요.
바램이 있다면.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펜션을 꾸며보고 싶습니다.
먹고 자는 공간만이 아닌.

산장 같은 펜션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토펜션 <언제나 봄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주 적상산 자락 해발 500m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펜션 뒤로는 500년 된 마을 당산나무가 있고.
계곡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요해서 좋습니다.

여행의 진정한 목적인 고요가 흐르는 산장 같은 펜션이었으면 합니다.
728x90
반응형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찰에 고발하느냐, 기다리느냐.  (0) 2008.06.27
비 개인 후  (0) 2008.06.26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펜션을 꿈꾸다.  (10) 2008.06.26
강원도가 좋다.  (0) 2008.05.26
비오는 날 소소한 풍경, 그리고 횡설수설  (0) 2008.05.21
기차길 단상  (0) 2008.05.13

댓글10

  • 익명 2008.06.26 11:1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vlife.kr BlogIcon 부지깽이 2008.06.26 17:53 신고

    와우~ 저런 곳에서 살 수 있다면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즐거울것 같아요.
    혹시 청소할 사람 안 필요하십니까?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8.06.26 20:29 신고

      특별히 힘들 것은 없지만 소소한 일거리가 많네요. 하지만 이 시간에 느끼는 고요가 좋습니다. 만나는 이들마다 무료하지 않냐고 걱정스런 질문들을 해오지만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금새 하루가 갑니다.^^

  • Favicon of https://applesa.tistory.com BlogIcon applesa 2008.07.20 14:10 신고

    자연과 함께 펜션을 가꾸시는 마음이 넘 가슴에 와 닿읍니다.늘 행복하시고 큰 보람 되십시요^^*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8.07.20 21:45 신고

      봉화 만큼 깊은 산중은 아니지만 이 곳 또한 편안한 곳입니다. 사실. 이 땅 어딘들 그렇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요.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8.09.16 20:15 신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가서 며칠 푹 쉬다 오고 싶군요
    담주에 제주도 가려는데 가지말고 계획 바꿔 버릴까 부닷..

    조용한 곳이라니 무척이나 맘에 듭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16 16:34

    눌산님께서는 많은 여행을 하시는데 자연인을 꿈꾸시나요?아님 .........?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9.05.16 17:09 신고

      특별히 꿈꾸는 삶은 없습니다. 자연인이든 자유인이든 뭐 비슷한 얘기지만 이 자연 속에서 오고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거죠. 그게 제가 원하는 삶이고 현재의 삶입니다.^^

      여행은 업이고 생활입니다. 작은 수입이지만 여행을 통해 또 다른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