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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걷기 좋은 길] 정선 구절리 송천트레킹

by 눌산 2009. 7. 16.








구절리역에서 배나드리까지, 송천(松川) 따라 걷는 길

정선의 오지, 탄광촌 구절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때는 정선의 내노라하는 한량들도 이 구절리까지 찾아와 유흥을 즐겼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미 전설 속 이야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얘기지요. 믿기 힘든 얘기지만 평양기생도 이 구절리에 한 자리 잡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폐광이 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어 온 구절리는 회색빛이었습니다. 꿈도 미래도 없는 폐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지금의 구절리 모습은 어떨까요. 그야말로 하늘과 땅 만큼이 차이가 날 만큼 삐까번쩍하게 달라졌습니다. 바로 레일바이크 때문인데요, 코레일투어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이 레일바이크는 이제 구절리의, 아니 대한민국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지난 2005년 7월 1일 부터 운행을 시작한 이래 1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니까요.

레일바이크 출발점인 구절리역에서 송천 상류를 거슬러 오르는 멋진 길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얼마 전 모두 포장이 되었지만 한가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이지요. 구절리역에서 배나드리까지, 딱 하루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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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의 들목은 아우라지입니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한강 최상류 골지천과 송천이 합류하는 곳이지요. 정선여행의 1번지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우라지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 대다수는 '이게 뭐야'합니다. 뭐 특별히 볼게 없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뗏목의 물발지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그 의미는 대단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여행이 아닌, 느끼는 여행이라면 충분히 감동하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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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선(정선선) 열차의 종착역이었던 구절리역입니다. 지금은 레일바이크의 출발역이자, 기차펜션이 있는 곳입니다.

아우라지에서 구절리역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증산에서 정선을 지나 구절리까지 운행하던 열차가 있었지만 아우라지-구절리 구간이 폐선이 됐기 때문이죠. 레일바이크는 바로 이 폐선구간을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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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를 닮은 기차카페. 주말이고 평일 할 것 없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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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입니다. 숲과 송천의 멋진 풍경을 보며 달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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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역에 세워 진 기차펜션입니다. 특별한 하룻밤이되겠지요.

기차펜션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 디젤기관차는 경부, 경춘선을 37년 간 운행하였던 4216호 열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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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펜션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외부는 기차이지만, 내부는 편안한 잠자리가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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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겸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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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트레킹 코스는 구절리역에서 출발합니다. 내내 송천을 끼고 걷는 길이지요. 곧바로 오장폭포의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지금쯤은 물줄기가 장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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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로는 가기 힘든 비포장도로였습니다. 지금은 말끔히 포장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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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많아 송천(松川)이라고 합니다. 배나드리까지 가는 내내 울창한 소나무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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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 다음 마을은 한터마을입니다. 분명 평지를 걸어왔건 만 해발고도를 보니 700m에 육박합니다. 보이지 않는 오르막을 올라온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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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좁은 협곡을 걷다 갑자기 넓은 터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한터마을입니다. 근동에서는 가장 넓은 땅이지요. 적당한 그늘과 서낭당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정선 땅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녹슬은 양철지붕과 고추밭.... 한터마을입니다. 한터는 넓다는 의미입니다. 행정상의 주소는 대기리입니다. 큰 大, 터 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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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겨울날 저 빨랫줄에는 청어가 걸려 있었습니다. 겨울이 긴 한터마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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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된 지 오래인 한터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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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마을은 강릉 땅입니다. 구절리를 벗어나면서 정선과 강릉의 경계니까요. 행정상의 주소야 뭐 의미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터마을의 현주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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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등산로 입구에 놓인 외나무다리, 흔들거립니다. 낮술이라도 한 잔 걸쳤다면 절대 건너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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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리 본 마을이 가까워지면서 고랭지채소밭을 만나게 됩니다. 한때 우리나라 최대 씨감자 생산지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배추를 주로 재배 합니다. 얼마나 넓은지 17mm 렌즈로도 다 담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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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트레킹의 종점인 배나드리입니다. 뗏목이 바로 이곳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하고요, 지금도 주변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습니다.


구절리에서 배나드리까지는 17.5km,  4-5시간 거리입니다. 물놀이라도 하면서 걷는 다면 한 두 시간 더 걸리겠지요. 아무튼, 딱 하루코스로 적당합니다.

 
[Tip] 승용차를 갖고가면 이동에 문제가 있습니다. 도보여행은 대중교통이 최곱니다.

<청량리에서 열차로 증산까지 - 마을버스로 구절리까지 - 도보여행 후 - 강릉이동 - 열차로 청량리, 또는 고속버스 이용>

청량리에서 증산까지 간 다음, 정선선을 타고 아우라지역까지 가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구절리로 이동하면 됩니다. 시간만 잘 맞춘다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구절리에서 배나드리까지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강릉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강릉행 -->> 한터마을 출발(08:10, 18:55)
한터행 -->> 강릉출발 (06:10, 20:00)

열차여행 코레일 http://www.korail.com/ 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
레일바이크, 펜션 문의 코레일투어서비스 http://www.korailtou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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