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걷다

[걷기 좋은 길] 낙동강, 육송정에서 승부역까지 -1

by 눌산 2009. 9. 17.








2005년 가을, 낙동강을 따라 걸었습니다. 태백 황지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521.5km 1천 3백리 길입니다. 52일이 걸렸습니다. 30일 정도면 완주가 가능한 거리지만, 이 마을 저 마을 들락거리느라 오래걸렸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추억하기 싫은 기억들이 있겠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겁니다. 제게 낙동강은 이따금 찾아오는 편두통과도 같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가을병이 아닌가 합니다. 남자는 가을을 탄다잖아요.^^

낙동강은 영남 땅 들녘을 고루 적시며 남해바다로 스며들기까지 크고 작은 수많은 물길을 만나 하나가 됩니다. 골짜기마다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명수인 셈이지요. 강은 그래서 사람에 비유하면 핏줄에 해당되고, 이 땅의 숨구멍이나 다름없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막아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낙동강 1천 3백리 구간 중 어디가 가장 좋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좋다는 의미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멋진 경치에 반해서기도 하고, 따뜻한 사람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기 소개하는 육송정에서 승부역까지 약 14km 구간은 낙동강 1천 3백리 중 가장 멋진 곳입니다. 또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기도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첫걸음은 언제나 무거우니까요.

지난 낙동강 도보여행기는 카테고리 <낙동강 도보여행>을 참조하십시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송정삼거리입니다. 태백에서 봉화 가는 길에 있습니다. 오늘 걷는 코스의 출발지점입니다. 왜 여기냐고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대중교통과의 연결이 편리해서이고, 한나절 코스로 딱 좋겠다 싶어서입니다. 목적지인 승부역까지는 14km 정도니까, 타박타박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네 시간이면 족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송정. 옛날 이곳에 여섯 그루의 소나무가 있어 붙여진 지명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백이 지척이지만 저 다리를 건너면 경상북도 봉화 땅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해바다가 있는 삼척 원덕까지 이어지는 910번 지방도로는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봉화의 오지를 두루 지나는 길입니다. 석포까지는 3km입니다. 꽃길이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합니다. '눌산을 환영합니다.'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송정에서는 태백 황지와 청옥산에서 흘러 온 물이 만나 하나가 됩니다. 낙동강이라 부르기에는 초라한 강은 점점 덩치를 키워 나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포를 지나 승부까지 910번 지방도로와 철길이 나란히 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초라한, 그렇다고 계곡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제법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 최상류지역이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이정표가 중간중간에 서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더구나 강만 따라가면 되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뭔가하고 자세히 봤더니 상추같습니다. 그런데 상추도 이렇게 심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지 중의 오지라는 승부에도 펜션이 들어선 모양입니다. 다 유명세 덕이겠지요. 여행자를 위한 편안한 잠자리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니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포 면소재지입니다. 여인숙 간판이 정겹습니다. 좌회전하면 삼척 덕풍계곡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승부역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낙동강은 석포에서 또 하나의 물길을 만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첩첩산중에 거대한 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영풍 아연제련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포를 지나면 물길은 제법 거세집니다. 보기에는 그래도 꽤 많은 수량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좁은 골짜기에 물흐르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전 수해로 도로가 유실된 적이 있습니다. 그후 비포장도로는 대부분 콘크리트 포장이 되었습니다. 노폭은 그때 그대로 차 한대 겨우 지나다닐 만한 폭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005년 걸었던 이 길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10월에 접어든 가을 날씨는 제법 쌀쌀했습니다.


도보여행 tip
태백에서 육송정삼거리까지는 봉화행 직행버스나 석포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승부역에서는 영주, 동대구와 강릉방향 기차가 정차합니다. 대중교통이 좋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석포에서 승부역까지만 걷는 것입니다. 모두 기차를 이용 할 수 있으니까요.
 
기차여행 문의 코레일
코레일 홈페이지 http://www.korail.com/  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

승부역 열차시간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