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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구기자나무꽃

by 눌산 200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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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나무는 울타리를 대신해서 대문 주위에 주로 심는다. 열매와 껍질은 약용으로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쓰인다. 여러모로 좋단다. 당뇨병, 고혈압, 치통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데. 빨갛게 익은 구기자 열매만 보았지 구기자나무에 꽃이 핀 모습은 처음보았다. 아니. 관심이 없어 보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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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에 전기없는 오지마을이 있다. 대한민국 땅에 그런 곳이 있을까 싶지만, 분명 있다. 웃기지도 않는 얘기지만 분명 있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이 시대에, 그곳에는 전화도 없다. 대신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 핸드폰은 터진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둠이 내리면 촛불을 밝히고 작은 밥상에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한다. 손님이 오거나 하면 가스등을 내건다. 어둠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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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을에는 울타리가 죄다 구기자나무다. 언젠가 그 마을을 찾았을때 허리굽은 노모와 아들은 구기자 열매를 수확하고 있었다. 해는 이미 기울어 스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오지마을에서 만난 노모와 아들의 모습은 그 무엇보다 따스했다. 그렇게 구기자나무를 알았고, 빨갛게 익은 열매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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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참 예쁘다. 꽃은 다 예쁘다. 더구나 몸에 좋다는 빨간 열매까지 주는 고마운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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