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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함양 상림 천년 숲에서 만난 꽃무릇

by 눌산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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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上林)은 지금으로 부터 약 1천 100년 전 통일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부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입니다. 함양읍의 서쪽을 휘감아 흐르는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호안림(護岸林)으로 고운 선생이 지리산과 백운산에서 활엽수를 직접 캐다가 조성했다고 전해옵니다.

천년 전에도 천재지변에 대한 대비책으로 인공림을 조성했는데, 이 시대에는 오히려 있는 숲을 없애고 콘크리트 제방을 쌓습니다. 어이없는 현실이지요. 숲은 물과 바람을 막아 줄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합니다. 먼 길을 달려 숲을 만나고 숲에서 삶의 위안을 찾기도 합니다.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여긴 천년 전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 땅에 이런 숲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란으로 인한 피해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사라진 숲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의 상림도 절반 정도만 남은 것이리라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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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로 본래 이름은 석산((石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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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 꽃무릇 군락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천년 숲 자체로도 충분한데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숲을 물들인 꽃무릇 군락은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현란합니다. 아름답죠. 숨이 턱하니 막힐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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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함양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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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찾아든 한줄기 빛은 꽃무릇을 더욱 빛나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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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붉은 색감 덕분에 나홀로 피어도 강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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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은 꽃무릇을 담기에는 부담스랍습니다. 빛이 너무 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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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의 제 1경은 만추가 아닌가 합니다. 늦은 가을 상림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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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들어갈 수록 두 눈은 붉게 충혈이 됩니다. 여름의 흔적이 남은 숲은 이미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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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 입구의 머루덩굴.... 다래랑 머루랑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Tip] 함양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88고속도로 광주 방향으로 갈아타면 곧바로 함양 IC를 만납니다. 함양 IC에서 상림까지는 약 4km 정도로 군청을 지나 위천 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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