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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겨울 문턱

by 눌산 2009.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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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기온이 영하 7도였습니다. 첫얼음이 얼었고, 서리가 내려 온 세상이 하얗드랬습니다. 헌데 오늘 아침은 다시 가을로 돌아 온 느낌입니다. 추울까바 웅크리고 있다 나가보니 바람이 시원하더군요. 하룻사이에 극과 극을 달리는 요즘 날씨 참 묘합니다. 세상사 요지경이니 날씨라고 온전할리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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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무렵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기만 해도 추워보이지요? 어젠 그랬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종일 웅크리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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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상산은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곱디곱던 단풍도 서리에 녹아 흘러버리고.... 마른 낙엽은 힘없이 매달려 바람에 우수수 떨어집니다. 파란 지붕 뒷집 어르신 감나무도 휑하네요. 지난 며칠동안 감따느라 비쁘시더니 갑자기 찾아 온 추위에 아랫목에서 안나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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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네집 뒤란 당산나무는 이미 옷을 훌러덩 벗어버렸군요... 승질도 급하시지....^^ 낙엽이 수북합니다. 추운 날씨에 쌓인 낙엽까지.... 완죤 겨울분위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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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평상도 이젠 쉬는 시간이군요. 한동안은 주인잃은 강아지 마냥 저렇게 멍하니 앉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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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바람은 시원합니다. 어제 워낙 매서운 추위가 지나간 터라 영상 2-3도는 별거 아니란 얘기지요... 오후부터는 추위가 풀린다고 합니다. 겁자기 찾아 온 겨울이 반갑진 않지만. 순리인걸요...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따라 사는게 순리겠지요.

가을인가 했더니 어느새 겨울입니다. 슬픈가요? 가을은 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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