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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여행은 사람이다.

by 눌산 201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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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訥山)입니다.



직업은 여행가입니다. 주로 한국의 오지를 여행했고, 방송과 강의, 여행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무주에서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이라는 펜션을 운영하면서. 여행자의 집은 여행가로 살아오면서 늘 꿈꾸던 생활입니다. 여행자를 만나는 일 또한 여행이니까요. 길을 떠나 만나는 사람과 앉아서 만나는 사람의 공통점 역시 ‘여행’입니다. 대화의 주제도 여행이 되고, 눌산 역시 그들의 여행에 함께 하는 셈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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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처럼 묵묵히 살아가는 눌산訥山이란 호는 어떤 연유에서 지은 것인지요?

15년 쯤 전인가, 오지여행에 푹 빠져 있을때 강원도 작은 암자에서 만난 스님으로부터 받은 호(號)입니다. 그후 그 스님을 마음 속의 스승님으로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한자는 말더듬을 ‘눌(訥)‘ 자에 뫼 ’산(山)’ 자를 씁니다. 그때 스님으로부터 논어에 나오는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만, 더 이상의 의미는 잘 모릅니다. 단지 그때 여쭤 본 바로는 ‘산처럼 묵묵히 살아라‘는 뜻입니다. 즉, 입다물고 조용히 살라는 말이지요. 그렇게 살고 싶어 했지만 아직 그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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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지여행가로 활동하면서 방송출연도 하고 여러 동호회도 운영 혹은 참여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처음 오지여행을 하는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동호회나 사이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반 여행칼럼이 아닌 오지여행 관련 글을 주로 썼습니다. 오지마을 사람들의 삶이나 옛길, 걷기 좋은 길 등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저 혼자 밖에 없는 오지여행 칼럼리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작가 단체도 있지만 활동은 하지 않습니다. 조직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방송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리포터죠. 좀 더 사실적이고 사람 중심의 방송을 하고 싶지만 잘 안되더군요.

오지여행 동회회를 여럿 운영했습니다. 마이클럽(www.miclub.com)에서 오지여행자 클럽을 1년 간 운영했고, 개인 사이트 최상석의 오지여행(www.ozikorea.co.kr)을 10여 년 운영했습니다. 타 동회회 참여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조직에 대한 대단한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지금은 모임 활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잘은 모르지만 제가 추구하는 오지여행에 가장 근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여행했던 분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역시 오지코리아란 이름의 대한민국 오지여행동호회(www.ozikorea.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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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지여행을 언제 무슨 동기로 시작했는지요? 오지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오지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강원도 산골마을 인심에 반해 자주 찾아가게 됐는데, 섬진강이 고향인 제 눈에 비친 산중 풍경에 흠뻑 빠졌다고 할까요. 전기도 전화도 없는 척박한 삶이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람과 자연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된 눌산의 여행은 언제나 사람 중심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진 강원도 인제 점봉산 자락 곰배령이란 곳이 있습니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해발 1,099 미터 산꼭대기에 펼쳐진 거대한 꽃밭이 한방에 뿅가게했습니다. 그때 야생화의 매력을 알게 됐고, 대한민국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했습니다. 거대한 얼레지 꽃밭을 보고 ‘천상의 화원’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닌가 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이었던 셈이지요.

곰배령 일대는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대신 자주 찾아가진 않습니다. 이따금 들려오는 소식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곳이니까요. 뭐랄까, 고이접어 주머니에 넣어두고 이따금 꺼내보고 싶은 한 장의 사진과도 같은 곳입니다. 저로인해 너무 많이 알려진게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들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땅의 아름다움에 빠졌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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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눌산님이 무주와 덕유산에 정착하게 된 연유와 의미가 궁금합니다. 얼마 전 옛 친구와 길을 걷던 앞섬과 뒷섬마을의 옛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주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지요?

강원도병이 걸릴 만큼 강원도의 사람과 자연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담백한 강원도 음식은 그 맛을 보기 위해 4시간을 달려 갈 만큼 여전히 좋아합니다.

2005년 52일 간의 낙동강 도보여행을 하고 심신이 지쳐 추운게 싫어 지더군요. 대관령 폭설로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갈 만큼 눈을 좋아했지만 ‘따뜻한 남쪽나라’가 그리웠습니다. 그 때는 충청북도 영동 황악산 자락에 살 때입니다. 영화 ‘집으로’에 나온 바로 그 마을입니다.

무주는 대한민국 땅의 한가운데입니다. 서울 부산이 2시간 30분 거리로 정확히 중간지점이죠. 어디든 한달음에 달려가기 좋은 위치입니다. 더불어 덕유산과 적상산이 있어 산 좋아하는 눌산에게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하지만 따뜻한 기온 때문에 잘 녹습니다. 그렇게 무주를 정하고 살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진득한 사람같은, 무주는 그런 곳입니다.

블로그에 올렸 듯이 무주에는 걷기 좋은 길이 많습니다. 요즘 한창 그런 길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적상산입니다. 야생화의 보고이고, 철마다 피고지는 꽃길이 아름다운 곳입니다.특히 곧 피어 날 피나물 군락은 누구든 보고나면 아마 쓰러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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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니 무주에서 여행블러거 등 여행자들을 초대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펜션에 손님이 많은 날은 제외하고 비수기에 눌산님의 블러그를 통해 번개팅 비슷하게 언제 만나자는 식으로 말입니다. 비용은 참가자 부담이구요. ㅎㅎ. 저는 득달같이 달려가겠습니다.

김천령님의 제안으로 한번 했습니다. 덕분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 점 감사드립니다.

다시, 아니면 주기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여건이 잘 안됩니다. 앞으로는 종종 그런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돼지 한 마리 잡아, 마당에 가마솥 걸어 놓고, 커다란 항아리에 막걸리 가득 채워,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다는 게 눌산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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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 활동은 많이 하지만 다른 분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귀중한 기회를 제게 넘겨 주신 김천령님 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적극적이고 멋진 사진 활동을 하시는 해피아름드리님(http://yiybfafa.tistory.com)께 바톤을 넘깁니다. 릴레이 바톤은 두 분에게 넘겨야 하는데, 저 역시 인맥이 좁아 한 분에게만 넘깁니다. 해피님 바쁘시겠지만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1. 해피아름드리님 사진과 글을 보면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사람과 자연이라는 주제가 많아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여행이나 출사는 누구랑 주로 다니시는지요? 가족과 함께 가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2. 요즘 새사진 많이 올리시던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경험이 없어서 관심은 있지만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렌즈로 새사진을 담으시는지, 새사진 잘 찍는 비결이나 장소는 어떻게 선택하시는지요?

3. 해피아름드리님에게 블러그는 어떤 의미인지요?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난 시간이 없어 그런 거 못해“하는 분들은 다 핑계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4.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요? 양수리 사진 자주 올리시는 거 보면 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주 가시는 장소나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널리 알려주시지요.

5. 눌산은 요즘 도시탐험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뒷골목 같은 곳. 조만간 서울 기차여행을 한번 할까 생각 중입니다. 서울의 오래된 맛집 하나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맛집 골목 같은 곳이라면 더욱 좋구요.

 

발자취 바톤
1. 먼저 바톤을 받으신 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 받으실 두 분과 그들에게 해주실 재미난(?) 질문 다섯 개를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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