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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1년 만에 다시 만난 적상산 복수초 뒷산에서 금방 담아 온 따끈따끈한 복수초입니다.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지난해 3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만났으니 딱 1년 만입니다. 반갑다! 복순아~~ 지난해 만난 적상산 복수초 -> http://www.nulsan.net/540 며칠 전부터 두통으로 시달렸는데 이 녀석들을 만나고 머리 아픈게 싹 가셨습니다. 바람 쏘이러 올라간 적상산에서 귀인을 만난 셈입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라 혹시나 했습니다. 뉴스를 보니 예전에 비해 봄꽃이 5일 정도 빨리 핀다고 하더니 역시 그랬습니다. 7부 능선에서는 너도바람꽃까지 만났으니까요. 복수초는 북사면에 핍니다. 적당히 햇볕이 드는 양지바른 곳에요. 북향이지만 찾아보면 몽글몽글한 땅이 보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 복수초가 핍니다. 야생화를 찾아다니는 .. 2010. 3. 3.
콱 깨물고 싶은 꽃, 개불알풀꽃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첩첩산중 해발 700미터 외딴집에 노부부의 집에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온 산을 뒤덮고 있던 눈이 '봄눈' 녹 듯 녹아 흐릅니다. 봄이지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은 분명 봄입니다. 개불알풀입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보면 볼 수록 앙증맞은 꽃이랍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봄까치 꽃이라고도 합니다. 얼마나 작은지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낮은 지대의 양지바른 길가나 밭두렁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찬찬히 살펴야만 보입니다. 이 꽃을 사진에 담을려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합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는 꽃이니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지요. 애기 손톱 만한 작은 꽃이지만 보면 볼 수록 이쁩니다. 얼마나 이쁜지 콱.. 2010. 2. 26.
봄의 전령 황금빛 복수초를 만나다. 이른 봄 산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무슨 꽃일까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답은 복수초입니다. 변산바람꽃이 한창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곳곳에서 복수초 소식도 들려옵니다. 눌산은 흥분됩니다. 봄이잖아요...^^ 그 복수초를 만났습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니까요. 복수초(福壽草)는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곱지요? 얼었던 땅이 풀리기 시작하면 복수초가 피어납니다. 그래서 얼음꽃이라고도 한답니다. 골짜기 깊숙한 곳에서 기다릴 저 녀석들 생각을 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500원 짜리 동전만한 작은 크기지만 감동은 그 몇배입니다. 이번 비가 오기전에 만났습니다... 2010. 2. 26.
얄굿은 이름을 가진 앙증맞은 꽃 '며느리밑씻개' 마당 귀퉁이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바로 보이는 곳이지요. 하루가 다르게 이파리가 물들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낙엽은 하나 둘 떨어집니다. 가을입니다. 이미 가을로 들어섰다는 얘기지요. 얄굿다.... 부르기도 민망한 이름입니다. 며느리밑씻개. 어찌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앞에 며느리가 붙었으니 보나마나 시기심 많은 시어머니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시어머니와 김을 매던 며느리가 볼일이 급했나 봅니다. 그것을 본 시어머니가 가시돋힌 이 풀을 주면서 "옛다~ 이걸로 닦아라." 했다지요. 또 다른 얘기는 며느리와 사이가 나빴던 시아버지 얘기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며느리밑씻개'의 전설입니다. 2009. 9. 16.
함양 상림 천년 숲에서 만난 꽃무릇 함양 상림(上林)은 지금으로 부터 약 1천 100년 전 통일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부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입니다. 함양읍의 서쪽을 휘감아 흐르는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호안림(護岸林)으로 고운 선생이 지리산과 백운산에서 활엽수를 직접 캐다가 조성했다고 전해옵니다. 천년 전에도 천재지변에 대한 대비책으로 인공림을 조성했는데, 이 시대에는 오히려 있는 숲을 없애고 콘크리트 제방을 쌓습니다. 어이없는 현실이지요. 숲은 물과 바람을 막아 줄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합니다. 먼 길을 달려 숲을 만나고 숲에서 삶의 위안을 찾기도 합니다.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여긴 천년 전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 땅에 이런 숲이 얼마.. 2009. 9. 16.
구기자나무꽃 구기자나무는 울타리를 대신해서 대문 주위에 주로 심는다. 열매와 껍질은 약용으로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쓰인다. 여러모로 좋단다. 당뇨병, 고혈압, 치통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데. 빨갛게 익은 구기자 열매만 보았지 구기자나무에 꽃이 핀 모습은 처음보았다. 아니. 관심이 없어 보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미안타. 경상북도 봉화에 전기없는 오지마을이 있다. 대한민국 땅에 그런 곳이 있을까 싶지만, 분명 있다. 웃기지도 않는 얘기지만 분명 있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이 시대에, 그곳에는 전화도 없다. 대신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 핸드폰은 터진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둠이 내리면 촛불을 밝히고 작은 밥상에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한다. 손님이 오거나 하면 가스등을 내건다. 어둠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 2009. 9. 10.
허리를 낮춰야만 볼 수 있는 풀꽃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마다 피어나는 키 작은 풀꽃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허리를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꽃들이죠. 거만하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서는 절대 그 비밀의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낮은 자세로 만나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달개비, 닭개비, 달의밑씻개라고도 불리는 닭의장풀입니다. 금방이라도 날개를 펼치고 푸드득 날 것만 같아 보입니다. 알고보니 닭장 부근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주로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라고, 한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습니다. 여린잎은 나물로도 먹고, 줄기와 잎은 말려서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풀꽃이지만, 허리를 낮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키가.. 2009. 8. 24.
진안 마이산 코스모스공원 코스모스는 가을의 상징이죠. 장마도 어느덧 끝나고 입추를 지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코스모스는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여름에 주로 피다보니 가을꽃의 의미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진안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28,000㎡의 어마어마한 면적입니다. 최근 개장한 홍삼스파가 바로 옆에 있고, 역사박물관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tip] 사진의 코스모스공원은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 있습니다. 아마도 9월 초까지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진안여행 http://www.jinan.jeonbuk.kr/ [언제나 봄날]에서 마이산 코스모스공원까지는 30분 거리입니다. 2009. 8. 14.
용담호에 활짝 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전북 진안군 용담면 용담호 일대 4.5㏊에 조성된 꽃동산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활짝 폈다. 아니 좀 늦었다. 게으른 눌산을 위해 기다려주지 않았다. 바다를 닮은, 산을 담은 호수 용담호 꽃동산에는 봄에는 유채꽃이,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전라북도 진안의 용담호는 금강 상류다.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이 무주와 금산에 닿기 전 몸을 담는 곳이 용담호이다. 진안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좋다.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좀 늦었지만, 파란하늘 아래 활짝 핀 코스모스가 이글거린다. 뜨거운 태양은 가을을 재촉한다. 지난해 같은 장소 -> http://nulsan.net/338 용담호 둘러보기 -> http://nulsan.net/355 200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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