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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73

[전주 맛집] 옛날 팥죽 전주 한옥마을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정갈한 골목과 특화 된 상점들, 그리고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분위기까지. 인사동 보다 낫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뭔가 인위적인 인상은 강하지만, 그런대로 옛모습이 잘 보존되 있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전주 나들이 길에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언젠가 신문에서 본 팥죽집이 생각나 찾아갔습니다. 한옥마을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마주보고 있는 전동성당입니다. 경기전의 낮은 기와집과 대조적인 서양문화의 상징이랄 수 있습니다. 명동성당 내부공사를 마무리했던 프랑스 신부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전동성당은 한국카톨릭 역사에 길이 기억되는 성지로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처형된 장소입니다. 1791년 신해박해 때의 일입니다. .. 2011. 1. 2.
안동 하회마을 '옥연정사' 고택체험 안동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문화의 도시답게 다양한 문화재와 함께 고택과 서원, 정자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목조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곳입니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고택체험은 안동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하회마을 건너 부용대 아래 자리한 옥연정사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짓고, 관직에서 물러 난 후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국보 132호)을 쓴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깊어지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서 정사의 이름을 옥연(玉淵)이라 했다고 합니다. 玉淵精舍(옥연정사)를 방문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회마을 보존회에서 운영하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과 하회마을 진입 직전 풍천면 사무소 맞은편으로 난 도로를 이용하여 자동.. 2010. 11. 26.
[장수 맛집] 속이 뻥 뚫리는 매콤달콤한 맛, 묵은지 갈비찜 칼칼한 맛이 땡길때 있지요. 그럴땐 뭘 먹어도 속이 풀리지 않습니다. 뜨겁고 얼큰한 국물있는 음식을 땀 흘리며 먹고나면 그래도 좀 풀립니다. 고민고민하다 떠오른 음식은 무주에서 장수 가는 길에 본 '묵은지갈비찜'입니다. 무주-장수간 19번 국도변에 있는 '옛날순두부'입니다. 허름해보이지만 속이 꽉 찬 집이랄까요. 순두부가 전문이지만 묵은지갈비찜 또한 이미 유명한 집입니다. 시골이라 메뉴가 다양합니다. 밑반찬보다 주메뉴가 중요하겠지만. 깔끔한 셋팅입니다.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뜨거우니까 입천장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 맛을 한번 볼까요. 제목이 '묵은지갈비찜'이니 묵은지 맛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제가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좀 압니다. 묵은지는 아삭아삭한 맛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익은 것은 흐물흐물해.. 2010. 7. 25.
어머니의 밥상, 곡성 오일장 43년 된 밥집 장이 서는 날이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화장을 했습니다. 아침 잠이 많은 아이도 이날 만큼은 일찍 일어나 장에 갈 채비를 합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화장하는 여자를 기다리는 일은 무지 지루하다는 걸. 3일과 8일은 곡성 5일장이 서는 날입니다. 압록역에서 기차를 타고 곡성역에 내리면 머리에는 잔뜩 짐을 이고 손에는 또 다른 꾸러미를 든 장꾼들로 가득했습니다. 장터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부지런히 장터를 향해 걷는 사람들은 넓은 신작로를 매웠습니다. 아마도 이 동네 저 동네 사람들 죄다 모인 듯 했습니다. 장터는 북적거립니다. 장이 서는 날에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장터를 한바퀴 돌고 난 어머니는 꼭 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 밥집입니다. 식당 주인 유재금 씨는 곡성 장날에만 .. 2010. 6. 30.
자연을 닮은 집, 포항 선류산장 흙과 돌, 나무로만 지어진 선류산장 포항에서 자동차로 30분, 보현산과 수석봉 자락에 오롯이 들어 앉은 흙집 한 채가 있습니다. 여행자의 집이요, 단란한 가족의 보금자리인 선류산장입니다. 이름 그대로 그곳에 가면 누구나 신선이 됩니다. 느즈막히 찾은 산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해발 400미터 산골짜기 깊숙한 곳이라 한여름에도 난방이 필요한 곳입니다. 대나무 숲에서 숙성된 매실주를 좀 과하게 마셨어도 이 구들방에서 자고나면 개운합니다. 숙취가 없다는 얘기지요. 맑은 공기와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그렇습니다. 눌산이 잔 들구름방은 너와지붕입니다. 산장지기 효산께서 손수 지은 집이지요. 산 속에 있는 집이라 너와가 잘 어울립니다. 효산 님의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야운이는 중학생으로 학교.. 2010. 6. 11.
2시간을 걸어가야 먹을 수 있는 보리밥집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굴목이재 가는데 2시간, 오는데 2시간, 왕복 4시간을 걸어야 먹을 수 있는 보리밥이 있습니다. 조계산 굴목이재에 있는 '조계산 보리밥집'입니다. 굴목이재는 우리나라 사찰 양대 산맥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개로 선암사쪽 들목은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활염수림이 '초록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2시간 걸어가서 맛본 굴목이재 보리밥입니다. 선암사에서 굴목이재 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숲길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난코스인, 코가 땅에 닿는 다는 '굴미기깔끄막'을 올라서면 굴목이재 잿마루입니다. 흐르는 땀은 바람이 씻겨줍니다. 고개를 내려서자 마자 구수한 된장국 냄새가 코를 진동합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이 보리밥 때문에 일부러 굴목이재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랍니다. 나.. 2010. 6. 1.
'1박2일'팀 다녀 간 강원도 맛집, 인제 <고향집> '1박2일'팀도 극찬한 강원도의 맛 맛의 기준은 각자의 취향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눌산은 산골음식을 좋아합니다. 산에서 나는 산나물 같은 경우죠. 특히 강원도 음식을 좋아합니다.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전라도 음식 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 양념은 적게 들어가지만,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폭설로 감동을 안겨준 '1박2일' 혹한기 캠프 '아침가리'편 기억하시지요? 아침가리는 전기 전화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때마침 폭설로 멋진 그림까지 보여줬었지요. 그때 '1박2일'팀의 꽁꽁 언 몸을 녹여준 음식이 바로 인제 '고향집' 두부전골입니다. '고향집'은 눌산 단골집이었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산나물들, 오랜만에 그 맛을 느.. 2010. 5. 20.
폐교의 화려한 변신, 하늘내 들꽃마을 농촌체험, 숙박 공간으로 변신한 하늘내 들꽃마을 어느날 갑자기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아이들이 적다는 이유였습니다. 아이들은 도시로 떠났습니다. 단 한명의 학생을 위해서라도 문을 닫지 않는다는 일본의 교육정책이 부러울 뿐입니다. 일본은 아이들이 없으면 잠시 휴교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기다린다는 얘기지요.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99년 이후 학생수 100명 미만의 농촌 학교는 대부분 폐교되었습니다. 미련없이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마을마다 있던 학교는 면소재지에 겨우 한개 정도 남아 있을 뿐입니다. 농촌학교들은 폐교 후 그대로 방치된 경우도 있지만, 다행이도 대부분은 화려한 변신을 했습니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민박과 농촌체험 공간으로. 전원주택단지를 연상케하는 이곳은 옛 연평초등학교 .. 2010. 5. 18.
해발 800미터 도마령에서 만난 작은가게 흘러간다 천천히, 강물도 삶도 해발 800미터 도마령, 영화 '집으로'에서 첫장면에 등장한 고개입니다. 지금은, 곱게 포장되어 먼지 폴폴 날리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작은가게'를 만났습니다. 기억나시나요? 상촌 장날, 시골버스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닭이 버스 안을 날아다니고, 아주머니는 그 닭을 잡느라 난리법썩이 벌어집니다. 영화 '집으로'의 첫장면은 그렇게 시작했지요. 눌산은 영화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가 사는 동네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2리, 새막골과 점마, 지통마 세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눌산은 팔수형님이 사는 새막골 외딴 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아주머니는 팔수형님 부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눌산은 배.. 201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