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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여행7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5 / 전남 장흥, 충남 장항 삶의 속도 늦추고 구불구불 골목을 걷고 싶다면… ▲ 장흥서초등학교 앞에서 40년 동안 문방구를 하다 학생수 감소로 영업이 어려워 전업했다는 충성슈퍼·분식. 인간 내비게이션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웬만한 국도나 지방도 정도는 다 꿰고 있어 붙여진 별명이라 길을 묻거나 지역 정보나 맛집에 대한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는 내비게이션 폐인이 되어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우회도로가 뚫리고 고속도로가 새로 생겨나다 보니 눈 감고도 훤히 그려졌던 전국의 도로가 이제는 길치 수준까지 이른 것. 결국, 취재를 위해 전남 장흥과 충남 장항의 길을 오가는 동안 서운하게도 길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빠른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때문이다. 덕분에 삶의 속도 또한 최고속도 110㎞에 맞춰져.. 2017. 11. 11.
[산사랑] 귀농 귀촌인 들의 문화장터, 전라남도 장흥 ‘마실장’ 필자가 사는 산촌의 뒷산에는 여전히 잔설이 남아 있다. 여기저기에서 꽃소식이 전해져 오고는 있지만 산촌에서는 딴 나라 얘기다. 산아래 동네에 비해 한 달은 더 있어야 봄기운이 돌 정도로 늦다. 성질 급한 이라면 조바심이 날 만도 하겠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봄기운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대개는 4월까지 눈이 쌓여 있어 산촌의 봄은 멀고도 험하다. 그런 이유로 이즈음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나가라는 얘기다. 자연스레 문밖을 나선다. 어디를 갈까 단 1초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긴 겨울의 끝자락에 갈 곳이라고는 남도땅 말고 또 어디가 있겠는가. 보리밭 사잇길에서 남도의 이른 봄을 만나다 이 코너의 이름이 ‘산이좋아 산에사네’다. 골 깊은 산촌에 정착한 이들을 만나러 가야 하는 게 독자들에 대한 .. 2016. 3. 22.
[전남 장흥] 2번 국도 따라가는 남도 봄마중 멀리 보이는 덕유산 능선에 잔설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봄기운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대개는 4월까지 눈이 쌓여 있어 산촌의 봄은 멀고도 험하다. 볕 좋은 날이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자연스레 집 밖으로 내몬다는 얘기다. 어디를 갈까 단 1초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긴 겨울의 끝자락에 갈 곳이라고는 남도 땅 말고 또 어디가 있겠는가. 순천에서 2번 국도를 탔다. 고속도로가 목포까지 시원스럽게 뚫렸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지만, 봄마중 나온 여행자에게는 한시가 급한 게 아니라 눈에 담을 풍경 하나가 그리운 법이다. 남는 건 시간 밖에 없으니 굳이 고속도로를 탈 이유가 없다. 국도도 빠르다는 생각에 고흥 어디쯤인가에서 좁고 굽은 길로 들어선다. 아니나 다를까 고질병인 안구건조증이 순.. 2016. 2. 28.
[전남 장흥맛집] 장흥 오일장과 맛집 장흥하면 떠오르는 것들. 정남진과 천관산 억새, 제암산 철쭉, 우드랜드 편백숲, 토요시장, 장흥삼합, 물축제가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토요시장이 아닌가 싶다. 토요시장은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 외에 매주 토요일 장이 선다. 키조개와 표고버섯, 한우를 한꺼번에 싸 먹는 '장흥삼합'을 탄생시킨 곳이 바로 토요시장이다. 토요시장과 오일장의 차이점은 없다. 있다면, 토요시장이 여행자 위주라면, 오일장은 주민들의 장터다. 하지만 요즘은 그 구분도 사라졌다고 한다. 순천-목포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장흥 여행길이 한결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2일과 7일 열리는 장흥 오일장을 찾았다. 엊그제 같은데 5년 만이다. 그때하고 비교하면, 주변에 건물이 많이 들어 섰고, 장흥삼합을 파는 한우집이 많다. 겨울비가 내.. 2013. 3. 4.
[전라남도 장흥]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전라남도 장흥에가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란 거창한 이름을 가진 편백나무 숲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에 딱 맞는 곳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편백숲을 '치유의 숲'이라 부른다. 우드랜드에는 20만 평의 편백나무숲과 4km에 이르는 '말래길'이란 이름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나무에서 배출하는 향기가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산림욕을 통해 직접 느낄 수가 있다. 산림욕이란 나무로부터 발산되는 미량의 테르펜 성분인 피톤치드를 통하여 생리적 및 심리적 활성효과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편백나무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는 단위당 발생량에서 소나무는 물론 잣나무 보다 월등할 뿐만 아니라 그 효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편백나무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우드랜드는 장흥읍에서 자동차.. 2013. 3. 4.
[전라남도 장흥] 동백숲에서 만난 아침햇살 전날 비가 내린 탓에 새벽길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를 헤치며 달려 간 곳은 전라남도 장흥 묵촌마을. 동백숲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동백숲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속이 꽉찬 숲입니다. 아쉽게도 동백꽃은 아직 이릅니다. 꽁몽우리가 추위에 얼어 말라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어느정도 만날 수 있지만, 예년에 비해 많이 늦나 봅니다. 대신, 눈부신 아침햇살을 만났습니다. 묵촌마을 동백숲은 약 2000㎡에 143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장흥의 소문난 동백숲인 천관산이나 장천재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동백의 명소입니다. 땅바닥에 가득 깔린 검붉은 동백이 마치 붉은 양탄자를 연상케 합니다. 아침햇살이 점령한 저 땅바닥에 검붉은 동백이 가득 깔.. 2012. 3. 2.
산정에 펼쳐진 붉은 바다. 제암산 철쭉 눈부신 5월의 신록이 산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합니다. 이른 아침에 만나는 빛이 더 선명하죠. 가급적 서두르는게 좋습니다. 엉겅퀴의 빛내림. 오락가락하던 구름이 일순간 하늘을 활짝 열어 파란 하늘을 선보입니다. 5월 1일부터 15일 까지 제18회 제암산 철쭉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까지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제암산악회 061-863-2258 산행은 장흥읍에서 6km 거리에 있는 금산리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곰재를 지나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내외. 간재-철쭉 군락지-곰재-정상 코스는 3시간 가량 거립니다. 100% 만개는 아니지만 산정에 펼쳐진 수만평 철쭉 군락은 붉은 바다를 연출합니다. 굳이 지도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눈만 돌리.. 200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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