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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487

적상산 단풍, 언제 가장 좋을까? "단풍 많이 들었어요?" "언제가면 가장 좋을까요?" "붉은치마 갈아 입었나요?" 적상산 단풍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맴돌던 가을빛이 요며칠 찬바람이 불더니 아래로 아래로 달음박질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산색은 이미 가을빛이 완연하고요. 아쉬운 것은 벼랑 위에 달라 붙은 단풍나무가 너무 빨리 단풍이 들면서 시들해져버렸다는 것이죠. 다 때가 있는 법인데 말입니다. 너무 빨라도, 그렇다고 너무 느려도 안되는 자연의 이치 말입니다. 어제 오후, 200mm 렌즈로 적상산을 담아봤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이달 말까지가 보기 좋을 것 같고, 최적의 시기는 다음 주말(25, 26일) 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08. 10. 15.
'언제나 봄날'의 가을 아침 어제와 오늘 아침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지붕 위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꼭 한겨울 분위기를 냅니다. 바로 옆동네인 장수의 어제 아침 기온이 0.5도 였고, 첫얼음까지 얼었다는군요. 적상산에 단풍이 제대로 들려면 아직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새벽에는 어찌나 춥던지 영동 황악산 자락 오두막에 살던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그땐 꽁꽁 얼어 붙은 개울물 길어다 먹었으니까요. 햇살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잔뜩 움추린 어깨도 아침 해만 올라오면 금방 펴지니까요. 한낮에는 따뜻한 햇살에 커피 한잔 벗삼아 해바라기를 합니다. 돌담에 기대 고개를 떨군 고양이 마냥요. 아침이 좋습니다. 특히 산중의 아침은 보석 처럼 빛나는 햇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책이랄 것도 없지만, 아침에는 설렁설렁 동네를 한바퀴 돕니다.. 2008. 10. 14.
아름다운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작은 일에 감동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죠. 거창한 구조물이나 요란한 행사장을 찾기보다는 잔잔한 시골장터를 즐겨 찾는 경우가 더 많듯이 말입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수십 수백억을 들여 만든 유명 관광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슬로우시티 담양'을 대표하는 곳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걷습니다. 보기만해도 걷고 싶은 길이니까요. 슬로우 라이프니 슬로우 푸드니 하는 느린 삶을 주제로 한 말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실천이죠. 잠시 먹는 처방약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생활이 되었을때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담양 여행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인근 대도시인 광주보다 더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 2008. 10. 14.
서천 갈대밭, 그리고 공주 영평사 구절초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몸서리치도록 힘들게 했던 가을인데 말입니다. 피하지 말고 부딛치라는 말이 있죠. 뭐, 상황은 다르지만. 가을도 이젠 만만해진거죠. 어제는 기름 8만원 어치를 넣고, 550km를 탔더니 바닥입니다. 목적지는 수원이었는데, 전국일주를 한 셈이죠. 무주를 출발해 전주-군산-서천-부여-공주-조치원-천안까지 국도를 탔고, 고속도로로 수원을 다녀왔으니까요. 오랜만에 서천의 영화 'JSA' 촬영지인 신성리 갈대밭을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중이랍니다. 멀리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에다 공사 자재가 널부러져 엉망이더군요. 갈대밭을 쑥대밭으로 만들 요량인지.... 설마 또 거창한 구조물에다, 갈대보다 더 많은 시설물이 들어서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건설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말.. 2008. 10. 14.
덕유산 백배 즐기기 [리조트 곤돌라-설천봉-향적봉-중봉] 하늘빛 좋은 날(2008-10-11)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 덕유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걸어서 오르는 몇가지 코스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방법이죠. 그중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향적봉-중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소개합니다. 덕유산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방법입니다. 곤돌라를 이용하면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곤돌라에서 바라 본 풍경. 이미 가을입니다. 설천봉 정상입니다. 휴일이면 언제나 여행자들로 붐비는 곳이죠. 순간적인 공간이동을 한 셈입니다. 빗자루 구름인가요? 곱게 빗질한 구름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까지는 600m입니다. 보통 걸음으로.. 2008. 10. 12.
절정에 달한 옥정호 구절초, 지금가면 딱 좋습니다. 가을 꽃의 상징은 국화입니다. 그 중 구절초는 산과 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향이 그윽한 꽃입니다. 섬진강 상류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가시면 절정에 달한 구절초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철 산행을 하다보면 산등성이나 양지바른 산기슭에 흔히 구절초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쑥부쟁이, 개미취와 함께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들국화입니다. 국화과의 꽃들은 향이 좋습니다. 숲길 한가운데서 은은하게 퍼지는 가을향이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은 소나무숲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안개에 쌓인 순백의 구절초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소나무 숲을 한바퀴 돌아 나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혼자 온 사람이 거의 없군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향기로운 숲입.. 2008. 10. 11.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 지평선 언젠가, 강원도 홍천 내면에서 고랭지 채소재배를 하는 친구와 남도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남도 땅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친구의 첫마디는 "이런데서 농사 한번 지어 봤으면 좋겠다."였습니다. 강원도 산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부가 된 그의 첫마디 치고는 놀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농사가 지겹지도 않을까..., 하지만 그의 눈에 비친 남도의 너른 들녘은 천국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지평선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몇이나 될까요, 오직 단 한 곳이라는 김제 사람들 말 처럼, 전라북도 김제평야에서 만날 수 있는 지평선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을들판은 농부들에게 황금덩어리입니다.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김제 지평선축제는 농경문화를 재현한 농부들의 축제지요. 메뚜기잡기 체험 나온 아이.. 2008. 10. 10.
진주의 별미집, 비빔밥과 장어구이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듯이 도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왠지 정감이 가는 도시가 있고,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안가게 되는 도시가 있죠. 전주, 진주, 영주, 통영은 제가 좋아하는 도시들입니다. 아마도, 그 도시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주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논개, 촉석루, 남강, 유등축제는 진주를 대표하는 것들이죠. 또 있습니다. 비빔밥과 장어구이, 육회 등 맛있는 음식이 떠오릅니다. 진주 비빔밥은 전주 비빔밥 만큼 유명합니다. 해주 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비빔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주 중앙시장 안에 있는 제일식당입니다. 유명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천황식당과 함께 진주 비빔밥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색깔이 곱죠. '꽃밥(花飯)'이란 또 다른 이름도.. 2008. 10. 8.
밤줍기 집 주변에 다람쥐가 많이 늘었습니다. 여름에 비해 살도 토실토실 찌고, 더불어 행동도 느려보이더군요. 먹을게 많어서 그렇죠. 호두, 밤,도토리... 다람쥐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다람쥐 보다 행동이 빨라야 밤도 제대로 주울 수 있는데, 너무 늦게 간 탓인지 한바가지 주워왔습니다. 사실, 나눠 먹는 거죠. 다람쥐와 사람이 사이 좋게 적당히 필요한 만큼 씩 말입니다. 등산로 주변에서 도토리를 줍지 말자는 글을 가끔 봅니다. 다람쥐 같은 동물들의 먹이로 놔두자는 의미지요.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적당히 필요한 만큼 씩만 나눠 먹으면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욕심이죠. 나 혼자 다 먹겠다는 욕심 말입니다. 산을 터전 삼아 사는 사람과 이따금 산을 찾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욕심입니다. 산나물 철.. 200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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