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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경상북도 경주] 뜬금없는 여행, 경주 양동마을

by 눌산 201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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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아닌, 여행을 했다. 굳이 말하자면 그렇다. 지난 여름 이후 편안하게 여행을 했던 기억이 없다. 그래서 여행이다. 
눌산이 가장 좋아하는 포항 선류산장을 다녀왔다. 동동주 한 잔에, 구들방에서 자고, 계획에 없던 경주 양동마을 마실도 다녀왔다. 사실 여행은 무계획이 좋다. 미리 계획했다면 관광이라 할 수 있으니, '그냥' 떠나는게 여행 아니던가.


가을볕이 따갑다. 바람은 차지만, 설렁설렁 동네 한 바퀴 돌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양동마을은 1984년 12월 20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제(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경주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인, 경주손씨와 여강이씨 종가가 500여년 동안 전통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반촌(班村) 마을이다.





전통 민속마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500년이 넘는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110여 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다. 양반가옥은 주로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초가가 자리하고 있는 형태이다.





멀리 보이는 기와집이 여강 이씨 종가로 회재 이언적 선생의 부친인 이번(李蕃)공이 살던 집으로, 안채, 별당채, 사당채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에는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하여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 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 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데는 꽤 시간이 걸린다.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의 여섯 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하촌, 물봉골, 수졸당, 내곡, 두곡, 향단코스로 그중 1시간 내외 시간이 소요되는 물봉골 코스가 좋다. 










와솔을 찍고 있는 사람들~





와솔. 오래 된 기와 지붕에서 자란다.










여강 이씨 종가의 무첨당. 별당건물이기는 하지만 살림채 입구에 있고 규모도 커서 큰 사랑채 격이다. 다시 말해서 대개의 별당이 외부인의 눈에 잘띄지 않는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반해 무첨당은 대문 옆에 자리잡고 있어 큰 사랑채와 같은 느낌을 준다. 요즈음도 제사를 지내거나 문중의 큰 일이 있을때 사용한다고 한다.

무첨당 입구에는 관람객은 올라가지 말라는 푯말이 있다. 하지만 눌산은 선류산장 형님 덕분에 종손의 차 대접을 받았다. 이 집의 내력과 양동마을의 역사, 자연을 거스리지 않는 건축기법, 곧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건축 구조 등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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