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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322

소망을 담는 축제, 2008 진주 남강 유등축제 2008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축제 중에 돈 버는 축제는 '유등축제'가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축제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땅 대부분의 축제는 돈을 쓰는 축제죠. 지자체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은게 바로 '축제'니까요. 대부분의 축제가 낮에 이루어 진다면 유등축제는 밤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한낮에 가셨다면 좀 밋밋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가운데 소망의 다리를 중심으로 남강에 뜬 각양각색의 유등이 어둠을 기다립니다. 행사장에 비치 된 등 배치도를 보면서 관람하면 더 재밋습니다. 한반도 호랑이등, 이사부 장군등, 십이지신등, 달마시안등과 덴마크의 인어공주상등 등 국내와 해외 작품 74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서히 내리는 어둠.. 2008. 10. 7.
억새의 바다 민둥산, 할인열차 타고 떠나자 코레일(사장 강경호)은 본격적인 가을 등산철을 맞아 친환경적인 철도이용 레저문화 확산을 위해 중앙·태백선 열차 이용고객에게 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32일간 ‘산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민둥산 아래 발구덕 마을 고랭지 채소밭 코레일은 단풍과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32일 동안 중앙·태백선 무궁화호 정기열차 이용객에게 단양·영주지역 ‘단풍산으로’ 티켓과 정선지역(증산역) ‘억새꽃산으로’ 티켓으로 열차운임을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산으로’ 할인티켓은 반드시 열차출발 3일전까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를 통해 홈티켓으로 구입해야 한다. 할인 승차권 구입은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코레일 홈페이지에 접속행 할인상품 중 ‘특별할인티켓’을 선택.. 2008. 10. 2.
소싸움 대회에서 만난 영화배우 김윤석 완주 소싸움 대회에서 영화 '거북이 달린다' 촬영을 하더군요. 설정이 아닌 실제 소싸움이 영화의 한부분이나 봅니다. '추격자'의 배우 김윤석입니다. 언제나 주요 개봉 영화를 섭렵 했는데, 산중에 들어 온 후 극장 한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요즘 개봉 영화가 뭔지도 모를 정도니,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할 말이 없군요. 정경호와 김윤석 주연의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추적자를 연상케 합니다. 어수룩한 충청도 형사(김윤석)와 탈주범(정경호)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라고 합니다. 소싸움 도중 농악대가 등장합니다. 이 또한 영화의 한 부분입니다. 소싸움은 계속 됩니다. 소싸움의 특징은 우주(牛主)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인의 말을 알아 듣고 싸우는 모습을 종종보게 됩니다. 준결승전이라 그런지.. 2008. 10. 1.
소(牛)들의 전쟁 - 완주 소싸움 대회 소들도 할 말이 많겠죠. 말은 할 수 없지만. 말하고 싶은 소들의 몸부림은 느낄 수 있습니다. 제5회 완주 소싸움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소도 기뻐 할 줄 알고, 화가 나면 몸으로 표현을 합니다.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녀석도 있고, 자신없으면 36계 줄행랑을 치죠. 일단 상대와의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슬쩍 머리를 맞대고 상대의 힘을 느껴보는 것이죠. 만만하면 사정없이 머리를 부딛치거나 뿔싸움이 시작됩니다. 뿔치기라고 하죠. 이외에도 소싸움 기술은 여러가지입니다. 밀치기, 뿔걸이, 머리치기, 목치기, 들치기, 옆치기, 연타 등. 소도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표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표현하죠. 해설을 곁들인 소싸움의 묘미에 한번 빠지면 도박이나 다름없다고 하는군요. 완주 소싸움 대회는 봉동 마.. 2008. 9. 28.
산을 닮은 호수 '용담댐'의 숨은 명소들 용담댐은 우리나라 4대 강 중 하나인 금강 상류에 지난 2001년 10월에 완공한 다목적댐으로 홍수 조절과 수력발전, 전주-익산-군산-김제 등 전라북도의 큰 도시와 서해안 지역의 산업시설에 연간 4억 9200만 톤의 물을 공급하는 전라북도의 핵심적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펜션의 주말은 바쁩니다. 하지만 남들 다 쉬는 일요일은 저도 쉬는 날이죠. 용담댐 부근에 궁전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친구가 있어 드라이브 삼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용담댐의 숨은 명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용담호에 가을빛이 가득합니다. 가물어서 인지 수량은 적지만, 높고 낮은 산자락 사이 사이에 담긴 호수의 그윽한 풍경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용담(龍潭)은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댐이 완공되어 담수가 되면서 수몰된 지.. 2008. 9. 24.
천지사방을 물들인 북천 코스모스 들판 북천은 바다였다. 코스모스와 메밀꽃의 바다. 축제란 이름을 굳이 붙이지 않아도 흥을 돋구는 데는 문제가 없다. 북천면의 관문 북천 코스모스역에 발을 내딛는 순간,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그 넓은 들판 모두가 붉은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뒤덮여 있으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을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먼 길 달려 굳이 북천을 찾아 간 것은 한 장의 사진때문입니다. 전국의 코스모스로 유명하다는 데는 죄다 가봤지만 북천의 코스모스밭은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은 기차역이 있다는 것이죠.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노래 실력은 없지만 북천역에 내려서는 순간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참 오래된 노래 같은데 북천역에 딱 어울리는 노래군요. 가.. 2008. 9. 20.
가을 여심(旅心) 붙잡는 간이역 '북천 코스모스'역 경전선 간이역 북천역에 기차가 멈춰 서 있다. 경상남도 하동의 간이역 북천역을 중심으로 31ha에 이르는 광활한 들판에 코스모스와 메밀꽃 천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와 간이역,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경부선의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역과 호남선의 광주광역시 송정리역을 잇는 경전선(慶全線)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철도라는 뜻에서 두 도의 첫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총 300.6km의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망이지만 개통 이후 개량이 거의 이뤄 지지 않아 수요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코스모스역으로 역명까지 개명하며 새롭게 탈바꿈한 북천역 덕분에 가을이면 여행자들로 가득합니다. 북천 코스모스 역에 내려서는 순간, 여행자들의 탄성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2008. 9. 19.
다시 만난 삼천포 서부시장의 칼잡이 아주머니 '잘 나가다 삼천포(三千浦)로 빠지다.'라는 말이 있죠. 진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삼천포로 가게 되었다는 데서 유래된 말로 어떤 일이나 이야기가 도중에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됨을 비유적으로 쓰는 말입니다. 그 삼천포를 다녀왔습니다. 무주에서 삼천포는 교류하기 힘든 먼 거리입니다. 하지만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무척 가까운 동네가 되었죠.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나서 무주 사람치고 삼천포가서 회 한번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할 정도니까요. 더구나 오지 중의 오지로 소문난 무주가 아닙니까. 그만큼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요. 무주에서 삼천포까지는 채 두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쏜다면. 1시간 30분이면 되겠죠. 그날. 삼천포에서 긴 팔 옷을 입은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오랜만에 나들.. 2008. 9. 10.
남해바다에서 만난 메밀꽃 철철이 피어나는 꽃이 그립습니다.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꽃을 보면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봉평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죠. 마음 같아서는 당장 봉평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곳은 남쪽 바다 끄트머리 섬천포대교의 메밀밭입니다. 봄의 유채, 여름의 해바라기, 지금은 메밀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저 꽃밭을 가꾸는 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저 흔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정도가 아닌.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겁니다. 길거리를 지나다 만나는 이름도, 국적도 모르는 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빈 땅 채우는 식의 꽃밭 가꾸기와도 다릅니다. 먼 길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는 크나큰 기쁨이니까요. 저도 손잡고 저렇게 걷고 싶습니다. 문제는 카메라군요.^^ .. 200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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