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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길172

무주벚꽃, 금강마실길, 한풍루 봄 날씨는 종 잡을 수가 없다. 금방 꽃이 필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꽃잎을 다물어 버린다. 무주 일대 벚나무가 지난 주 매섭게 몰아치던 눈보라와 비바람을 견디고 이제야 꽃을 피웠다. 다른 동네는 이미 끝물이라지만, 무주는 이제 시작이다. 무주의 가장 아름다운 길인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구간과 한풍루 벚꽃을 보고 왔다. 금강마실길의 오늘 현재 상황이다. 조팝나무와 복사꽃, 벚꽃이 어우러진, 년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연둣빛 금강과 울긋불긋한 봄꽃이 가득하다. 이제야 봄 답다. 무주의 또 다른 벚꽃 명소, 한풍루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한다. 무주터미널 맞은편 언덕 위에 있다. 한풍루 옆에는 최북미술관과 김환태 문학관 등이 있다. 상설 전시 공간으로 함께 찾.. 2013. 4. 17.
무주 한풍루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한 한풍루입니다.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합니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벚꽃이 활짝 피면 장관을 이룹니다. 오늘 현재 상황으로 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싶습니다. 무주군 유형문화재 제19호.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무주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누각으로, 옛날에 이름난 시인들이 와서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선조 32년(1599)에 다시 지었다. 일제시대에는 불교를 널리 알리는 근거지로 사용되다가 영동군 양산 강변으로 옮겨져 금호루라 이름을 바꾸었다. 1971년 무주 사람들이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2층 건물로 아래층은 앞면 3칸·옆면 4칸이며, 윗층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 2013. 4. 8.
[전라남도 곡성] 17번 국도, 섬진강 벚꽃길 17번과 19번 국도는 섬진강을 대표하는 길이다. 광양 매화마을과 쌍계사 십리벚꽃길,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는 19번 국도는 이맘때면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로 몸살을 앓는다. 그에 반해 17번 국도는 한 발짝 물러선 변방과도 같은 곳이다. 그렇다고 볼품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라선 철도와 국도, 그리고 섬진강이 하나가 되 흐르는,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벚꽃길은 17번 국도 건너편 길에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정역,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마을을 지나 구례구역까지 이어진다. 순자강(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압록마을이다. 두 강이 만나 섬진강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 섬진강의 본류인 순자강은 '순하디 순한' 강이란 뜻이다. 17번 국도 건너편에서 바라 본 폐교 된.. 2013. 4. 8.
추천! 무주여행 (봄) '꽃 피는 계절' 봄이다. 키작은 풀꽃부터 섬진강 매화와 산수유꽃이 피어나고, 벚꽃이 만발 했다. 따뜻한 강변에는 어느새 연둣빛 새싹이 보인다. 칙칙한 겨울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산악지역인 무주의 봄은 늦다. 남도에 비해 최소 3주에서 한달 가량 차이가 난다. 옛말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다 떨어져야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는데, 진안과 인접한 무주 역시 비슷하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길과 무주의 봄꽃 명소를 소개한다. 무주구천동 벚꽃길 산 깊은 골짜기가 많은 무주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벚꽃의 개화가 많이 늦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빠르다고는 하지만, 4월 셋쨋 주가 절정일 듯 싶다. 무주구천동 제33경 중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 제2경인 은구암 입구 구산마.. 2013. 4. 1.
[경상북도 영덕] 영덕 블루로드 산골 촌놈이 바다에 가면, 서울역 앞 빌딩숲을 처음 만났을때 느낌이다. 한마디에 어리버리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를 보면 오래 머물지를 못한다. 언제나 스쳐 지나가는 곳이지 머무는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영덕 블루로드를 걸었다. 보드라운 바람과 짙푸른 바다는, 한마디로 상큼했다. 일정상, 아주 잠시였지만 새콤한 물회 한 그릇 비운 느낌이랄까. 기회가 된다면,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688km 전 구간을 걸어보고 싶다.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찾아간 곳은 B코스 축산항이다. 폼이 좀 거시기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사진을 찍고.. 2013. 3. 20.
무주 금강 옛길, 학교길 그리고 향로산 안동 하회마을이나 영주 무섬마을, 예천 회룡포의 공통점은 물돌이동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영락없는 물방울 모양이다. 대부분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풍광을 가지고 있는 무주 앞섬마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금강 옛길인 학교길 끝에 위치한 향로산 전망대는 운무 가득한 이른아침과 해질녘 풍경이 포인트다. 느즈막히 향로산 전망대를 찾았다. 하지만 딱 5분 늦는 바람에 근사한 일몰은 담지 못했다. 해발 420m 향로산은 적상산 주봉과 이름이 같지만 다른 산으로 무주 읍내 바로 뒷산이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사진의 금강 물줄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향로봉 오르는 길은 여럿이다. 무주 읍내 무주고등학교 뒤 산책로를 따라가도 되고, 금강 학.. 2012. 10. 11.
무주 금강마실길 트레킹 무주 부남에서 벼룻길 -> 잠두마을 -> 서면마을까지 19km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이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약 400km,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바로 무주-금산 구간이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다. 딱 하루 코스로 좋은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의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이다. 무주군 부남면 도소마을 강변길. 생태공원 조성 공사 중이다. 인공 수초를 심고, 억새밭을 만들고, 징검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찰찰 넘쳐 흐르는 물소리도, 물빛도 이미 가을이다. 벼룻길 입구에서 만난 사과밭 주인이 무주 반딧불 사과 자랑을 하신다. 일.. 2012. 9. 25.
금강의 아침 여행은 아침이다. 좀 더 부지런하면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다. 펜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금강마실길이다. 언제나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던 아침안개는 부족하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지 않은 탓이다. 걷는 자와 래프팅 인파로 가득한 금강마실길 잠두마을이다. 새벽 금강은 침잠(沈潛)의 시간이다. 이 맛에 간다. 알싸한 새벽공기 맞으며 커피 마시러. 금강마실길 구간 중 이 여름에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이 바로 잠두마을 건너편 길이다. 왕복 두 시간 이내. 짧지만 속이 꽉찬 길이다. 숲 그늘과 느리게 흐르는 금강을 보면서 걷는다. 저 정자 위에 텐트 치면 딱이다. 하지만 올라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궈놨다. 6월 반딧불 축제 기간 중 .. 2012. 8. 7.
[경상남도 합천] 여름 숲길 끝에, 해인사 땀에 젖은 끈적끈적한 몸을 이끌고 밥부터 먹을려고 해인사 입구 식당에 들어갔다. "소릿길 타봤능교?" 다짜고짜 식당 아주머니가 소릿길 다녀오는 길이냐고 묻는다. 산꾼들이나 쓰는 '탄다'라는 표현도 재밋고, 무조건 가봐야 한다는 듯. "소릿길요?" 아, 홍류동 계곡을 낀 길을 얘기하는구나. "아니요, 밥부터 먹고 시작할려고요." 된장찌개를 시켰더니, 기다리면서 맛이나 보라고 도토리묵 한 사발을 내 온다. 사실, 소릿길에는 관심이 없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어른들 말씀에 충실할 뿐. 촉촉한 숲길을 걷고 싶었다. 소릿길을 뒤로하고, 해인사까지 왕복 2.4km 숲길을 걸었다. 구석구석 커피집 천국이다. 절집 마당에서도 아메카노를 마실 수 있다. 좋다. 맛 있는 커페집이 많다는 것은. 201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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