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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36

무주 금강 옛길, 학교길 그리고 향로산 안동 하회마을이나 영주 무섬마을, 예천 회룡포의 공통점은 물돌이동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영락없는 물방울 모양이다. 대부분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풍광을 가지고 있는 무주 앞섬마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금강 옛길인 학교길 끝에 위치한 향로산 전망대는 운무 가득한 이른아침과 해질녘 풍경이 포인트다. 느즈막히 향로산 전망대를 찾았다. 하지만 딱 5분 늦는 바람에 근사한 일몰은 담지 못했다. 해발 420m 향로산은 적상산 주봉과 이름이 같지만 다른 산으로 무주 읍내 바로 뒷산이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사진의 금강 물줄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향로봉 오르는 길은 여럿이다. 무주 읍내 무주고등학교 뒤 산책로를 따라가도 되고, 금강 학.. 2012. 10. 11.
금강의 아침 여행은 아침이다. 좀 더 부지런하면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다. 펜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금강마실길이다. 언제나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던 아침안개는 부족하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지 않은 탓이다. 걷는 자와 래프팅 인파로 가득한 금강마실길 잠두마을이다. 새벽 금강은 침잠(沈潛)의 시간이다. 이 맛에 간다. 알싸한 새벽공기 맞으며 커피 마시러. 금강마실길 구간 중 이 여름에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이 바로 잠두마을 건너편 길이다. 왕복 두 시간 이내. 짧지만 속이 꽉찬 길이다. 숲 그늘과 느리게 흐르는 금강을 보면서 걷는다. 저 정자 위에 텐트 치면 딱이다. 하지만 올라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궈놨다. 6월 반딧불 축제 기간 중 .. 2012. 8. 7.
어르신들의 줄다리기 어제 무주 부남 강변축제가 있었습니다. 부남은 금강 강마을로 래프팅 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축제란 이름이 붙었지만 동네잔치입니다. 이겼다~~ 승부욕이 대단한 어르신입니다. 할머니의 팀은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2위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2010. 9. 5.
[무주 옛길] 금강 뒷섬마을 '학교길' 무주 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옛길 '학교길' 무주에도 금강이 흐르나요?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납니다. 물론 흐르지요. 금강 오백리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무주에서 금산 구간입니다. 금강에서는 래프팅을 하고 강변 옛길을 걷기도 합니다. 향로봉 전망대에 오르면 무주 읍내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또한 구절양장 굽이치는 금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섬마을과 뒷섬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물돌이는 안동 하회나 예천 회룡포 못지 않습니다. '학교길'은 뒷섬마을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길은 자동차가 다닐 정도의 폭으로 풀이 우거져 있기는 하지만 걸을 만 합니다. 거대한 층암절벽이 절경을 만들어 냅니다. 아래로는 비단 강 금강이 흐릅니다. 윙윙거리는 벌소리가 요란합니다. 순간 소름이 돋습니다. 그래도 사진.. 2010. 7. 15.
5월의 금강, 초록물이 흐른다. 금강 옛길트레킹 - 무주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율소마을까지 걷기에는 절차가 필요없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나면 그만이다. 사람들이 걷기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등산을 즐기던 이들까지 합세해 이젠 온 나라가 거대한 하나의 길이 되었다. 등산보다 걷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등산과 걷기의 차이는 뭘까. 등산은 수직이동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그에반해 걷기는 산 아랫도리를 수평으로 이동한다. 수직이동을 통해 보고 듣지 못했던 것을 걷기에서 얻을 수 있다. 등산이 앞만보고 달리는 현대인이라면, 걷기는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슬로우족이다. 금강 천리길, 그 중심에 서다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이다. 천리길 대장정의 시작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하기 그지 없다.. 2010. 5. 17.
금강 도보여행-3 장수읍에서 천천면 월곡리까지 장수읍 노하리 마을숲에서 출발합니다. 주말을 민박집 주인으로 보내고 오랜만에 걷기에 나섰습니다. 걷기에도 탄력이 붙어야 할 만 합니다. 며칠 쉬고 나면 게을러지기 마련이니까요. 노하리 마을숲입니다. 근사하지요? 아침시간이라 숲을 찾아 든 빛이 포근해 보입니다. 자주괴불주머니로 가득찼던 숲에는 애기똥풀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밋밋한 하루하루지만 자연은 잠시도 쉬질 않습니다. 신기마을 건너 제방길로 들어섭니다. 멀리 보이는 도로는 13번 국도입니다. 다행이도 국도와 떨어져 걷는 길이 있습니다. 경운기 로타리 친다고 하지요. 모내기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물빛이 탁해보입니다. 상류 공사때문입니다. 그래도 먹잇감을 찾는 새들의 움직임은 바쁩니다. 도보여행을 많이 했지만 습관같.. 2010. 5. 12.
금강의 아침에 반하다 06시 30분, 금강에 갔습니다. 아침을 만나러요. 무르익은 봄빛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오죽했으면 비단(錦)강이라 했을까요.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부지런한 녀석은 벌써 사냥에 나섰습니다. 아침의 강은 고요합니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아침이 열립니다. 강건너에는 누가 살까요. 아마도, 신선이 살겠지요. 강은 느리게 흘러 갑니다. 먼 길 나서는 나그네 처럼. 이 풍경을 만나기 위해 아침을 달렸습니다. 작은 수고에 대한 댓가치고는 과분한 선물을 안겨줍니다. 꽃길 따라 선녀를 만나러 갑니다. 천상의 선녀가 목욕하러 내려왔다는 각시소입니다. 그 선녀는 바위가 되 금강을 굽어보고 서 있습니다. 각시바위입니다. 호수를 닮은 강. 산너머에서 아침해가 솟아 오릅니다. 천천히 천천히. 선녀를 기다려 볼까요? 5월, .. 2010. 5. 7.
금강 도보여행-2 수분리에서 장수 읍내까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수분리(水分里)를 벗어납니다. 긴 도보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설레임입니다. 만나게 될 사람과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기대겠지요. 수분리의 또 다른 지명은 물뿌랭이 마을입니다. 그연유에 대해 장수군에서 설치한 표지판에는 아래와 같이 적고 있습니다. 수분리는 금강의 첫동네로 옛적에는 물뿌랭이(물뿌리의 사투리) 마을로 불리었던 흔적이 있다. 1986년 경 이 마을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의 말씀 중에 "처녀적 이 마을로 시집 올 때 중매 할멈께서 시집가는 마을은 물뿌랭이 마을이여 혓고, 그렇게들 부부르기도 혓지"하셨다. 옛날부터 물뿌랭이 마을로 불리었다면 금강의 발원지임을 알고 계셨을까? 금강의 뿌리 마을은 큰 의미가 있다. 맑고 아름다운 금강만들기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수분.. 2010. 5. 6.
부산역에서 만난 4대강 홍보관 부산 기차여행을 했습니다. 활기 넘치는 부산거리와 대변항에서 만난 싱싱한 해산물은 색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도시가 싫어 산골에 살지만 가끔은 번잡한 도심이 그립기도 합니다. 사람 냄새 가득한 도시의 뒷골목은 우리 땅의 속살과도 같으니까요. 부산여행을 마치고 열차를 기다리다 반갑지 않은 '행복4江' 홍보관을 발견했습니다. 눈에 가장 잘 띄는 장소라 할 수 있는 '타는곳' 입구였습니다. 보기 싫어도 보라는 듯 말입니다. 그래서 둘러 봤습니다. 한참을 봤지만 눌산 외에는 거의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내용은 4대강 홍보였습니다. 물론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라 치부하기도 할 겁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누구 한사람의 일이 아닙니다. 내 아.. 201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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