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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36

추락한 버스의 유일한 생존자는 이름 때문? 1985년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양강교에서 버스가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40명, 대형참사였지요. 이 사고에서 살아 난 유일한 생존자가 한명있습니다. 이름은 강유일, 이름 덕분에 살았다 해서 한때 화제가 됐었죠. 화제가 될만 하죠? 강유일, '강'에서 '유일'하게 살아났으니까요. 40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참사 현장입니다. 지난 2007년 영동군은 '국악의 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이 다리에 가로등을 만들고 다리 난간을 전부 교체했습니다. 교각은 옛날 모습 그대로, 다리 난간과 나머지 부분은 완전 교체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데. 뭔가 어색합니다. 고무신에 양복입은 꼴이랄까요. 이 나라는 '신상'을 너무 좋아합니다. '국악의 거리'는 이 일대에 국악의 3대 악성 중 한사람인 난.. 2009. 3. 20.
무주 남대천으로 얼음썰매 타러 오세요. 무주 남대천이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이제야 겨울답네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썰매를 지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신이 납니다.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입니다. 금강의 한 지류로 반딧불 서식지로 알려져 있지요. 그만큼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며칠 전만해도 얼지 않았었는데. 오늘 보니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요. 모두 리조트로 갔나...^^ 무주에 나타난 김연아 선수. 아. 미래의 김연아가 되겠습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죠. 꽁꽁 얼었던 땅이 녹으면. 그래야 봄 농사에 좋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으면 봄이와도 봄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자, 이번 주말 가까운 근교로 나가 얼음썰매 한번 타보시죠. 신나게~~~ [tip] 얼음썰매장은 무주 터미.. 2009. 1. 16.
옛길 트레킹 - 금강(錦江) 잠두마을 37번 국도 옛길 길도, 사람도 때가 되면 잊혀지나봅니다. 그리고 추억이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 둘 사라지는 길이 많습니다. 그 길은 옛길이란 이름으로 남아 누군가 찾아 주길 기다립니다. 풀과 잡목에 가려 보이지 않던 그 길은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면 제모습을 드러냅니다. 옛길은 휑한 한 겨울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잠두마을 앞을 흐르는 금강입니다. 잠두(蠶頭)는 지형이 누에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의 무주 나들목 직전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산의 모양을 자세히 보시면 누에의 머리가 연상되실 겁니다. 속살을 드러낸 겨울 강. 바로 겨울 강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37번 국도에서 바라 본 강 건너 옛길. 이 길은 37번 국도가 확포장.. 2008. 12. 27.
무주 남대천 겨울풍경 매서운 바람이 정신을 번쩍들게 합니다. 바람도 바람 나름이겠지만. 바람 중에서도 강 바람은 한수 위겠지요. 눈 내린 무주 남대천의 겨울풍경을 담아봤습니다. 무주 살면서도 몰랐던. 억새 가득한 남대천입니다. 남대천은 금강의 지류 중 하나로.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구천동 골짜기와 무주 읍내 지나 금강으로 스며듭니다. 반딧불이의 서식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만큼 깨끗하단 얘기겠지요. 사실 오염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있다면 사람의 흔적들이죠. 무주읍내 풍경입니다. 소박하죠. 보통의 소읍보다 훨씬 규모가 작습니다. 중심도로 변에 모든 관공서가 밀집되 있죠. 은행도, 시장도, 우체국도, 마트도.... 차 세우고 한바퀴 돌면 볼 일 다 봅니다.^^ 춥긴 춥나 봅니다. 강이 얼기 시작했습니다. 올 겨울엔 .. 2008. 12. 6.
금강(錦江)이 내려다 보이는 오지마을 OO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감동의 연속이다. 길이 험해서 그렇고, 구비구비 흐르는 금강을 한 눈에 바라보며 걷는 길이 너무 예뻐서 그렇다. 무엇보다 첩첩 산중 한가운데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곳에 턱하니 자리잡은 마을이 있어 그렇다. OO마을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수십 수백 년 터 잡고 살아 온 마을이다. 한때 여덟 가구까지 살았다는 마을에는 딱 한 집에 한 명이 산다. 그것도 곱디 고운 할머니 한 분이다. 아랫마을에서 만난 노인은 산너머에 마을이 있다고 했다. 4륜 구동이라면 갈 수 있겠지만 워낙 길이 험해 걸어서 가라고 일러 주었다. 강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굽이가 심한 좁은 길은 차 한 대 겨우 지나 다닐 만한 폭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길은 더 좁아진다. 절벽 .. 2008. 11. 21.
금강(錦江)의 속살, 방우리 가는 길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다가 대청호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해바다로 스며드는 독특한 흐름의 강이다. 그렇다고 직선은 거의 없다. 대부분 갈 지(之)자가 아니면 S자로 굽어지며 구절양장 산과 사람의 마을을 휘감아 흐른다. 무주-금산-영동 구간은 동강을 닮았다. 특히 금산의 적벽강은 영락없는 동강이다. 진안의 용담댐을 지나 무주에서 남대천을 받아 들여 덩치를 키운 금강은 금산과 영동 땅을 거치며 꼭꼭 숨겨진 오지마을을 만들었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와 방우리 일대가 그곳인데, 그것은 산을 넘지 못하는 강이 만들어 낸 이 땅의 속살과도 같은 곳. 산과 산 사이, 귀신도 며느리도 모르는 사람의 마을은 옛날에는 피난지로, 현대인들에게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피난과.. 2008. 11. 1.
체험이 대세다! 옥천 포도축제다녀왔습니다. 무주의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영동에서 한 3년 살았던 적은 있지만 무주를 잘 알진 못했습니다. 무주에 특별한 연고가 있어 정착하게 된 것도 아닙니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덕유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 고요히 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무주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요 며칠 펜션을 기준으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영동, 옥천, 김천, 거창, 진안, 금산 지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무주는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네개 도의 접경 지역입니다. 거기에 대전이 30분 거리에 있어 전라북도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곳이죠. 그만큼 타 지역과의 교류가 빈번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 2008. 7. 21.
비단 강(錦江) 물길 따라 찾아간 옥계폭포 충청북도 영동 심천(深川), 옥계폭포-예저수 못-천화원-서재마을 옥계폭포 땅이름을 짚어보면 그 고장의 특색을 알 수 있다. 지명 하나로 고장의 내력이나 전설, 더 들어가서 역사와도 연결되는 뿌리인 것이다. 충청북도 영동은 4번 국도가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른다. 비단 강, 금(錦)강이 영동 땅 구석구석을 적시고 지나지만 이 4번 국도와 금강이 함께 나란히 줄을 맞추는 곳이 바로 심천이다. 심천은 '깊은 내'란 뜻으로 '지프내'란 옛 지명은 아직도 촌로들 사이에는 오르내린다. 심천에서 합류하는 두 강은 양강천(楊江川)과 송천(松川)이다. 그리고 국도에 놓인 다리 하나, 양강교로 지난 1981년 대형 버스가 교각을 받고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났던 곳이다. 그 중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 바로 '강유일'이란 이름.. 2008. 4. 25.
금강의 물뿌랭이(발원지) '뜬봉샘'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에 자리한 뜬봉샘은 금강 천리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들목은 수분재. 한국의 5대강인 금강(錦江)과 섬진강(蟾津江)이 나뉘는 곳으로 이 수분재를 기준으로 북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이 되고, 남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금강의 첫마을 또한 수분리(水分里). 옛 지명은 ‘물뿌랭이’ 마을이다. ‘물의 뿌리’라는 뜻으로 오래전부터 불려 온 지명. 이곳 뜬봉샘에서 출발한 금강은 전북 장수-무주-충남 금산-충북 옥천을 거쳐 대청댐에서 여러 물줄기를 받아들인다. 특이한 것은 남에서 북으로 흐른다는 점. 물길은 다시 충남 공주와 부여, 서천의 너른 들을 적시고 군산에서 서해바다를 만난다. 남에서 북으로, 다시 동에서 서로, 장장 천리길을 떠나는 금강을 만나러 가는 길이..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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