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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142

새해 첫 복수초 3시간을 달렸다. 같은 남도 땅에서 3시간이면 먼거리다. 이맘때면 들려오는 복수초 소식을 들으러 간다. 복수초는 왕복 6시간을 운전하는 수고쯤은 감수해야 하는 귀한 봄 손님이다. 목적지는 남도 끝자락에 아스라이 달라붙은 섬마을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매서운 봄바람이 몰아친다. 바닷가로 내려서는 것을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선다. 순간, 거짓말처럼 바람은 멈추고, 고요가 흐른다. 가녀린 꽃대를 드러 낸 복수초가 환영의 미소를 짓는다. 어느 누가 이 미소에 반하지 않으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새해 첫 복수초를 영접한다. 반갑다. 고맙다. 복수초(福壽草)란 이름은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꽃말은 '영원한 사랑'. 2016. 2. 28.
적상산 복수초 간만에 적상산을 오른다. 적상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해발 1천 미터 정상 부근에 있어 아주 늦게 피고, 꽃봉오리 또한 작다. 등산로 초입 솔숲에 진달래가 만개했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빠르다. 첫번째 만나는 샘터 부근에 현호색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똑딱이라 다 담지 못했지만, 개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남산제비꽃도 보인다. 쿳션 좋은 흙길도 만나고, 물오른 신갈나무 군락을 지난다. 최영 장군의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장도바위에 올라선다. 멀리 서창마을이 보인다. 적상산성 서문 근처에 성벽을 새로 쌓았다. 아마도 산성 둘레길을 조성하려나보다. 복수초 군락지를 찾아간다. 지난 겨울 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복수초가 일찍 피었다. 서창마을에서 향로봉 정상까지는 왕복 3시간, .. 2014. 4. 2.
얼레지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린다. 꽁꽁 다물고 있던 얼레지 꽃봉오리가 여기저기서 펑펑 터진다. '그곳'에 얼레지가 활짝 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란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 2014. 3. 26.
꿩의바람꽃 하얀 꽃잎을 활짝 펼친 모양이 마치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는 꿩의 다리처럼 가늘고 긴 다리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아쉽게도, 비 때문에 꽃잎을 다물어 버렸다. 2014. 3. 26.
얼레지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터질듯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만 만나고 왔다. 아마도 다음 주중이면 활짝 핀 얼레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얼레지 이 녀석은 꿩의바람꽃. 2014. 3. 20.
복수초... 찾아오다! 그 곳, 그 자리에, 복수초가 찾아왔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그 곳'에서 만났다. 참으로, 기특한 녀석이 아닌가. 이제 막 언 땅을 뚫고 뽀얀 꽃봉오리를 내밀었다. 오늘밤 비가 그치면 활짝 꽃 피울 것이다. 복수초, 이제 시작이다. 오늘, 전주근교에서 만났다. 2014. 2. 17.
새해 첫 야생화, 복수초 남쪽 끝 섬마을에서 복수초를 만나고 왔다. 왕복 6시간의 만만치 않은 거리를 달려 만난 따끈따끈한 새해 첫 야생화다. 이미 활짝 피었다는 얘기를 들었건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다시 겉옷을 입어 버렸다. 윗동네는 요 며칠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땅이 꽁꽁 얼었지만, 역시 따뜻한 남쪽나라는 다르다. 촉촉하게 젖은 땅을 뚫고 뽀얀 녀석들이 쏙쏙 올라오고 있다. 복수초는 때가 되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운다. 성격 하나는 '칼'이다. 복수초(福壽草)란 이름은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꽃말은 '영원한 사랑' 또는 '영원한 행복'이다. 암수 한쌍인가? 보기 좋네. 보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야생화 하나 만나기 위해 6시간을 달렸다. 미친 짓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오늘 복수초를 만.. 2014. 2. 5.
산수국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 이라네. 춘양에서 백두대간 도래기재를 넘으면 우구치계곡이다. 오래전 금광이 있었던 곳으로 폐광의 잔재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눈이 시리도록 맑은 계곡물은 여전히 흐른다. 깊은 골짜기 곳곳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가득하다. 봉화에서 볼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빠른 길을 버리고 눈요기나 할 생각에 우구치계곡으로 향했다. 도래기재를 넘어서자 길가에는 산수국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산수국은 요즘이 제철이다. 무리지어 피는 산수국은 보라색과 분홍색, 흰색에 가까운 다양한 색을 만날 수 있다. 산수국은 꽃이 피면서 서서히 색이 변해 간다. 연한 녹색에서 연한 보라색, 그리고 진한 보라색으로 되었다가 흰색으로 변한다.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이란다. 화려하고 우아한 보랏빛이라 '고귀한...' 쯤 되지 않을까 생각 .. 2013. 7. 10.
단풍나무 꽃 단풍나무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사실이다. 온갖 꽃이 피는 5월에 순식간에 피고 진다. 꽃은 워낙 작다. 더구나 가는 가지에 매달려 있어 약한 바람에도 무자비하게 흔들린다. 가까이 찍기가 힘든 이유이다. 굳이 용을 쓰고 가까이 담을려고 할 필요는 없다. 눈부신 아침햇살 아래 빛나는 단풍나무 꽃을 감상하는 일은 멀리서도 충분하다. 그게 더 멋지다. 201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