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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121

[강원도 인제] 계곡트레킹 일번지, 인제 아침가리 계곡트레킹이 알려진 것은 15년 전 쯤 된 것 같다. 인제 아침가리를 찾는 오지여행자들에 의해. 등산화를 그대로 신고 물을 건너고, 적당한 곳에서 텐트를 치거나 비박을 하는 계곡트레킹은,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제격이다. 단, 비가오면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가리는 계곡트레킹 명소로 이미 소문이 나 있다. 오지마을 아침가리와 함께 때묻지 앉은 자연을 만날 수 곳이다. 아침가리 일대는 최근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어 차량은 절대 출입금지다. 걸어서 산 하나를 넘고, 마을에서 부터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주 며칠을 아침가리 일대에서 보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침가리 계곡에 발을 담궈 볼 수 있었다. 온 나라가 열대야와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아침가리는 .. 2012. 7. 24.
은자들의 고향, 아침가리 조경동 아침가리를 처음 찾은 것은 20년 쯤 되었다. 본닛에 올라 앉은 코뿔소에 반해 코란도를 처음 구입하고였다. 산을 하나 넘고, 물을 건너 찾아 간 아침가리는 신세계였다. 사람이 살았고, 팔뚝 만한 열목어가 노니는. 선계의 풍경이 이런 것일까 생각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눈빛은 맑았고,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전기도 전화도 없는 그곳의 밤은 깊었다. 하룻밤에 쏘주 댓병 하나 쯤 비워야 되는, 그런 의무감 같은 것도 있었다. 그곳은 여전히 은자들의 고향이다. 아침가리 조경분교. 아침가리의 또 다른 이름은 조경동(朝耕洞)이다. 아마도 일제강점기 지명의 한자화를 하면서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아침가리라 부른다. 학교는 아침가리에 연필 재료를 만드는 목재소가 들어 선 이후 문을 .. 2012. 7. 21.
[강원도 인제] 방태산 이폭포저폭포 이 땅의 허파라 불리는 방태산과 점봉산 일대에서 며칠을 보냈다. 한때 오지의 대명사로, 피안의 땅으로 알려진 삼둔사라기 일대. 태풍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내내 흐리기만 했던 날씨 덕분에 한기를 느낄 만큼 서늘했다. 역시 강원도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온 지금은 덥다.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장마 끝 여름날씨. 다시, 그곳이 그리워진다. 방태산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이폭포저폭포. 이단폭포라고도 불린다. 삼각대는 없어도, 시원한 물줄기는 담을 수 있다. 축복의 땅, 강원도가 좋다. 당분간은 강원도 병을 심하게 앓을 것 같다... 2012. 7. 20.
[걷기 좋은 길] 무주 벌한마을 옛길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무주 벌한(伐寒)마을에 이르는 십리 골짜기는 여전히 때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북쪽을 향해 있는 골짜기는 사람이 살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선암(四仙巖)과 거칠봉(居七峰)의 의미를 알고나면 무릎을 탁 치고 말 것입니다. 사선암의 네 신선과 거칠봉의 일곱 신선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보호해주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향이지만, 다른 골짜기에 비해 오히려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최근 벌한마을 옛길이 열렸습니다. 그렇다고 닫혀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뚫리면서 잊혀진 길이었으.. 2012. 6. 4.
달래랑 두릅이랑 몇해 전 가까운 덕유산 자락 상조마을에 정착한 행운님을 따라 산행을 했습니다. 귀한 상황버섯을 보여주시겠다는 말씀에. 폐질환을 앓고 계시는데, 산에 살면서 건강을 회복한 분이시죠. 덕유산 구석구석을 누비는 산꾼입니다. 이 녀석은 행운님이랑 사는 행구랍니다. 일본종이라는데 눈에 장난끼가 가득하죠? 나 좀 풀어주세요~ 사고 안 칠께요~ 하는 듯한 눈빛.^^ 난 옆모습이 괜찮아~ 하시던데, 뒷모습도 괜찮습니다.^^ 홀아비꽃대가 피었네요. 새로운 것이 보이면 카메라에 담습니다. 블러그 운영을 하시거든요. 나무에 달라붙은 것이 상황버섯이랍니다. 사시나무에 기생한다해서 사시상황이라고 한답니다. 아직 어려서 채취하지 않고 그냥 놔두고 오다가다 보기만. 그러다 남이 채취해가버리면? 눌산다운 질문을 드렸더니, 그럼 내 .. 2012. 4. 28.
무주 오지마을 '벌한마을'의 봄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무주 벌한마을에도 봄이 왔습니다. 무주구천동계곡에서 마을에 이르는 십리 골짜기는 여전히 때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북쪽을 향해 있는 골짜기는 사람이 살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선암(四仙巖)과 거칠봉(居七峰)의 의미를 안다면 무릎을 탁 치고 말 것입니다. 사선암의 네 신선과 거칠봉의 일곱 신선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보호해주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향이지만, 다른 골짜기에 비해 오히려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비교적 봄이 늦은 무주지만, 벌한마을에는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눌산이 사는 .. 2012. 4. 16.
강 건너 외딴집 찾아가는 길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요? 도시도 마찬가지지만, 시골에도 다양한 모양과 구조의 집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60m에 달하는 기다란 직육면체 집도 있더군요.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염두해 두고 설계한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중심에 둔 설계라고는 하지만, 가장 자연하고 거리가 먼 집이 아닌가 합니다. 문만 열면 자연인데, 굳이 집안에까지 자연을 끌어 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지요. 시골에 살면서 집안 생활만을 염두해 두었다는 얘깁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눌산은 여전히 오래된 오두막을 꿈꿉니다. 허름하지만, 흙냄새가 나는 그런 집 말입니다. 금강변에 자리한 '작은목살이골'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명에서 묻어나듯 예전에는 금.. 2012. 3. 30.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강원도 양양 느르리골에서 시작한 인생2막 광고디자이너에서 마을디자이너로 변신한 김주성 문정숙 부부 강원도가 좋아 인제에서 4년을 살았다. 겨울이면 고립이 일상인 열악한 환경이지만, 눈 속에 고립되는 그 일상이 좋았다. 철이 덜 들었다고들 얘기하겠지만, 여전히 그 눈이 좋다. 대설이 지나고 며칠 되지 않아 영동지방에 폭설 소식이 들여왔다. 무려 50cm.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학교까지 휴교하는 폭설 속에 배낭을 꾸렸다. 눈 속에 갇힌 강원도 양양 느르리골에 7년 전 정착한 부부의 산골생활 이야기를 듣고 왔다. 첩첩산중 느르리골에서 시작한 인생 2막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느르리골. 일출의 명소인 남애해수욕장에서 불과 8km 거리에 있는 산골마을이다. 하지만 그곳은 국내 오지여행가인 필자도 깜짝 놀랄 만큼 첩첩산중 오지였다. .. 2012. 2. 3.
자연산! 아이스홍시 50cm 폭설이 내린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얼굴의 바람을 막아주는 바라크라바와 아이젠 스패츠까지 챙겼습니다. 더구나 목적지는 양양의 첩첩산중 오지마을이라 단단히 준비했습니다. 제설이 안 된 곳은 허벅지까지 눈이 쌓여 있더군요. 지붕 위 눈이 통째로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다져지지 않은 눈이라 그렇습니다. 양양은 평균기온이 서울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감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이죠. 가을에 따지 않은 감이 그대로 홍시가 되어 있습니다. 주인 왈, 저 감을 어떻게 먹는지 알아요? 저 녀석들이 저절로 하나씩 떨어져 눈에 박히면 자연산 아이스홍시가 됩니다. 그때 하나 씩 주워 먹으면 되죠.^^ 이것이 바로 자연산 아이스홍시랍니다. 살짝 얼어 있어 단맛이 제대로납니다. 이번 주말에(12월 16일~18일) 영.. 201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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