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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언제나 봄날173

오두막의 꿈 무주에서 도마령 고개를 넘으면 충북 영동 땅입니다. 호두로 유명한 상촌면 일대는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봉이 길게 감싸고 있는 산악지역입니다. 예로부터 오지로 소문난 곳들이죠. 특히 '가도 가도 고자리'라는 우스개 소리에 20년 전 처음 찾았던 고자리는 여전히 오지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눌산이 드라이브 삼아 종종 지나는 길목입니다. 고자리에서 허브 농사를 짓는 지인의 오두막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 만남이지만 오두막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비포장 산길 끝에 만난 오두막을 보고 부러워 죽을 뻔 했습니다.^^ 눌산의 꿈이 바로 그런 오두막이니까요. 오두막 입구에 솟대가 서 있습니다. 호두나무 잎을 먹고 있습니다. 솟대도 생명이 있습니다. 골짜기 끝에 이 오두막 한 채만 .. 2011. 5. 19.
방송 출연도 거부한 무주 맛집 '369 식당' 한낮은 여름 날씹니다. 이럴때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죠. 눌산은 시원 칼칼한 냉면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무주에서는 입맛에 딱 맞는 냉면집을 못찾았습니다. 대신, 갈 때 마다 감탄하는 비빔국수와 오징어 두루치기를 소개합니다. 무주우체국 뒤에 있는 '369 식당'의 비빔국수 4인분과 오징어 두루치기 2인분 상차림입니다. 침이 마구마구 솟아나지 않나요? 허름한 분위기에 간판도 '369 실내포장마차'라고 걸려 있어 무주사람 아니면 절대 찾아 갈 수 없는 집이죠. 하지만 맛은 무주 최고!입니다. 일곱 명이 가서 알아서 달라고 했더니 비빔국수 4인분, 오징어 두루치기 2인분을 내 놓더군요. 인심이 아주 후한 집입니다. 오징어 두루치기 2인분도 두 사람이 먹기에는 꽤 많은 양이고요. 요즘 식당가서 인원 수 대로 시키지.. 2011. 5. 18.
오전 10시 50분 글이 좀 뜸했습니다. 게으름 피기 좋은 봄날이니까요. 멍하니 앉아 두어 시간 노닥거리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봄볕이 가장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곧, 나른해집니다. 뒤란 당산나무는 어느새 무성한 초록 옷을 입었습니다. 감나무 잎이 맨 나중에 나옵니다. 산색은 봄인데, 몸은 이미 여름입니다. 한가로운 풍경이죠? 낮밥 먹고 늘어지게 한숨 때리면 딱 좋은 날씹니다. 2011. 5. 17.
철없는 복수초와 피나물 꿩의바람꽃 족도리풀 요즘 적상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입니다. 나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 피나물 군락,족도리풀, 그리고 때가 어느때인데 복수초도 피어 있습니다. 긴가민가해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분명 복수초입니다. 이미 꽃이 지고 씨가 맺힐때인데.... 피나물과 현호색 피나물은 역시 무더기로 피어 있어야 제맛입니다.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릅니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이 녀석 이름은 모름. 박새풀 이녀석도 꽃이 피면 아주 멋지죠. 하지만 독초랍니다. 꿩의바람꽃 이 녀석은 끝물입니다. 꿩의 발자국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나도바람꽃 적상산 바람꽃 중 가장 늦게 핍니다. 지금이 한창입니다. 족도리풀 땅바닥에 달라.. 2011. 5. 8.
돌아 온 '홀딱벗고새' '홀딱벗고새'라고 있습니다. 그런 새가 어딧어?라고 하시겠지만, 진짜 있습니다. 눌산은 뻥 안칩니다.^^ 자, 지금부터 녀석의 정체를 파헤쳐보겠습니다. 녀석의 본명은 '검은등뻐꾸기'입니다. '오~오~오~오'하고 우는 소리를 귀귀울여 듣다보면 그 울음소리가 그렇게 들립니다. 아침부터 이녀석이 잠을 깨웁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먼 산에서 우는 소리도 아주 가깝게 들립니다. 딱 1년만에 다시 나타난 녀석이 고맙고 반갑습니다. 농사 시작할때가 되었다는 얘기니까요. 녀석이 나타날 무렵 고추 심으면 딱 맞거든요. 5월의 숲입니다. 어느새 무성해진 숲은 새들의 낙원입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녀석들이야 말로 또 다른 자연입니다. 이 녀석이 '홀딱벗고새'입니다. 본명은 '검은등뻐꾸기'고요. 공부는 하지.. 2011. 5. 7.
나도, 나도 바람꽃이라구! 바람꽃은 모두 손들어! 했더니 너도나도 손을 들었답니다. 그렇게 손을 든 바람꽃 종류만 무려 12종. 그중 가장 바람꽃스럽지 않은 녀석이 끼어 있었는데, 바로 '나도바람꽃'입니다. 다른 바람꽃과는 뭔가 다른 모습이지만, "나도, 나도 바람꽃이어요"라고 우기니 '나도바람꽃'이 된거지요. 보통의 바람꽃과는 좀 다른 모양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테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눌산 생각입니다.^^ 적상산에 '나도바람꽃'이 한창입니다. 눌산이 자주가는 적상산 8부 능선에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나도바람꽃 철을 만난거지요. 바람꽃 종류는 참 많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꽃이름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바람꽃은 그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됩니다. 남한 땅에서 자생하는 바람꽃은 4개 속이 있습니다. 바람꽃속(Anemone속), .. 2011. 5. 6.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초원이 연상되는 적상산 야생화 군락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기억하시나요? 다는 기억이 안나지만 마리아가 아이들과 노래하던 그 초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언젠가는 그런 초원을 한없이 걷고 싶다는 꿈을 꾼적도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대관령이 그런 곳이 아닌가 합니다. 또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점봉산 곰배령이 그런 느낌입니다. 오늘 다녀 온 적상산에도 비슷한 느낌의 장소가 있습니다. 넓은 초원은 아니지만 산 능선에 피나물을 비롯한 야생화 군락지가 있죠. 딱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언제나 봄날에 장기투숙 중인 장투 원과 장투 투 친구들과 함께 참나물 뜯으러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른지 참나물은 보이지 않고 이팝나물만 가득합니다. 적상산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이곳은 이른봄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을 시.. 2011. 5. 5.
5월의 찬란한 연둣빛 5월의 산색은 연둣빛입니다. 작은 나무에서 520년 된 당산나무까지 완벽한 변신을 마쳤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을때는 왠지 보기에 안스럽기까지 했는데, 이젠 어엿한 성년의 모습이랄까요. 연둣빛으로 감싸안은 산마을 풍경이 하릴없이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좋습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520년 된 당산나무입니다. 세월만큼, 묵직한 그늘이 드리워진 모습이 마을의 수호신 답습니다. 집주변 영산홍도 활짝 피었습니다. 불과 일주일만에 완전한 연둣빛이죠? 곧 초록이 되겠지만. 오늘 무주 한낮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간답니다. 무성한 그늘이 제 몪을 할 때가 된거죠. 적상산 8부 능선까지 봄빛이 점령했습니다.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 피나물 군락은 이미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땅에 .. 2011. 5. 4.
무주여행, 태권도공원 전망대 무주에 세계 182개국 6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관광 유산이 될 태권도공원 건설 중에 있습니다. 아직은 공사 중이라 태권도공원은 볼 수 없지만, 전망대에 오르면 산악지역인 일대 모습을 한눈에 만날 수 있습니다. 태권도공원 들목은 라제통문 바로 못 미쳐에 있습니다. 상징물이 보이고, 솔숲길이 이어집니다. 그윽한 솔향이 날리는, 잠시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 오르는 길이 잘 닦여 있습니다. 백운산 등산로와 갈림길입니다. 잠깐 걷고 이런 풍경 만나기는 힘들죠. 태권도공원 전망대입니다. 월요일이라 문은 닫혀 있습니다. 전망이 시원하죠? 멀리 무풍면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산너머는 경상남북도 땅입니다. 태권도공원 공사 현장입니다. 많은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라고 합.. 201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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