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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183

야옹이 팔자가 쵝오! 추울수록 하늘은 맑은 법이죠. 일출이나 일몰도 한겨울이 제격이듯이 말입니다. 요즘 일교차가 많이 납니다. 아침기온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지만 한낮은 영상이라 나른한 봄날씨 같습니다. 눌산도 야옹이도 종일 하품이 그치질 않습니다.^^ 요즘 눈보기 힘듭니다. 큰 눈이 안와서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눈소식이 있던데 만반의 준비 갖추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내리거라!^^ 저녀석은 봄인 줄 아는 모양입니다. 한낮 포근한 햇살을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슬슬 몸도 풀고. 동네 마실이나 슬슬 나가볼까? 뭐 그런 폼이군요. 배도 든든히 채우고 말입니다.^^ 2012. 1. 30.
야옹이가 얄밉다! 눌산은 하루 종일 나무 자르고 장작패느라 한겨울에 땀 흘리고 있는데, 야옹이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잔다. 불러도 눈만 껌뻑, 고개도 안 돌린다. 얄밉다!^^ 저 녀석 귀는 열려 있다. 왔다 갔다 하는 소리 다 들으면서 못 들은 척. 좀 더 가까이. 진짜 얄미운 자세다.^^ 하루 종일 모르는 척 하던 녀석이 장작 다 패고 나니까 나간다. 동네 마실. 2012. 1. 28.
꼬리 빨고 세수하는 야옹이 오늘도 열심히 꼬리 빨고 세수하는 야옹이. 보는 사람마다 주인 닮아 그런다고 합니다. 저야 꼬리는 안 빨지만 세수는 열심히 하거든요. 상이라도 줘야겠습니다.^^ 날씨가 추울수록 친한 척 합니다. 따뜻한 벽난로를 공유하자는거지요. 그래서 얌전히 앉아 있는 겁니다. 자기 꼬리를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군요. 도데체 이유가 뭘까요? 열심히 꼬리 빨고 마무리는 세수로. 2012. 1. 26.
나흘 만에 만난 야옹이 야옹이랑 얼굴을 마주한지, 딱 나흘 만이다. 누구랑 또 싸웠는지 얼굴에는 상처를 만들어왔다. 꼬박꼬박 사료를 챙겨놔서 하루에 한 두번 밥 먹으러는 왔었다. 얼굴을 못봐서 그렇지. 야~옹 야~아~아~옹 빨리 문 열어주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기세다. 그러고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잔다. 구석도 아니고 한 가운데서. 난 어디 앉으라고. 어디서 뭘 하고 다닌거야. 자는 폼도 가지가지다. 종일자겠지. 나는 안다. 17시 전에는 절대 안 일어난다. 2012. 1. 20.
겨울비, 벽난로, 장작 겨울비는,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날씨가 포근해 좋긴 하지만,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니까요. 비 올 확률 30%였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먼 산은 당연히 눈이지요. 적상산 머리끝만 하얗습니다. 아직 넉넉하긴 하지만, 오늘은 장작을 팰 계획었습니다. 연휴 내내 따뜻하게 지낼려면 좀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비 때문에 틀린거죠. 방바닥에서 띵가띵가 해야겠습니다.^^ 다행(?)이도 주말부터는 내리 눈이 온답니다. 며칠 포근한 날씨에 눈이 다 녹아버려 아까웠거든요.^^ 2012. 1. 19.
갈증 눈 내리는 밤이면 더 갈증이 난다. 탄산 음료로도 풀 수 없는.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다. 2012. 1. 11.
야옹이의 일상 뭐 일상이랄 것도 없습니다. 먹고 -> 자고 -> 또 자고 -> 계속 자다 -> 동네 마실 가는게 전부니까.^^ 문 열어달라는 얘깁니다. 아 빨리 안 열고 뭐 하냐는거지요. 우아하게 카푸치노 컵에 담긴 물을 마시고. 퍼질러 잡니다. 숨소리도 안 납니다. 고양이 죽은 듯이 잡니다. 종일. 때론 땡깡을 부리기도 하고. 자기 자리 비켜 달라는 얘기지요. 참견도 합니다. 장작 다 팼어?? 어둠이 내리면 TV를 보기도 하고. 달구경을 합니다. 이럴땐 무지 얄미워요. 그래서 후~ 불어 내 보내버립니다. 야옹이의 일상 끝. 2012. 1. 10.
참나무 나이테가 하트모양? 뒤란에 쌓아 둔 통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장작을 패는 거지요. 벽난로에 쏙 들어 갈 크기로 말입니다. 또 손님들 모닥불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내내 나무를 자르다 희한한 모양의 나이테를 발견했습니다. 영락없는 하트모양이더군요. 보시지요! 똑같죠? 하트. 참나무 나이테랍니다. 이런 모양도 있어요. 보통은 동그라마를 그리고 있지만, 참 다양하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띵가띵가. 이건 상처 난 하트. 차곡차곡 쌓여가는 장작더미에 배가 부릅니다. 아, 얼마전에 다녀간 손님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다른 민박집 주인들은 무지 바쁘던데 눌산님은 한가하시네요.라고. 저는요, 손님들 없을때만 일합니다. 고요를 즐기시라고.^^ 다음에는 더 다양.. 2012. 1. 10.
카푸치노 먹는 야옹이 카푸치노 잔에 코박고 뭐하는 중일까요? 야옹이는 식사중입니다. 하나는 사료, 또 하나는 물컵. 스노우피크 미니테이블까지. 쥐새끼 한마리 얼씬 못하게 집을 지켜주는데, 저 정도 밥상 받을 자격있지요.^^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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