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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아침가리(조경동) 계곡트레킹

by 눌산 2010. 6. 14.

       

    





원시림 한가운데서 만난 우리 땅의 속살, 아침가리골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삼둔 사가리>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기록하고 있는데,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는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가리로 예로부터 인정하는 오지 속의 오지들입니다. 이러한 피난지소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형지세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방태산(1,435.6m) 구룡덕봉(1,388.4m) 응복산(1,155.6m) 가칠봉(1,240.4m) 등 대부분 1천m가 넘는 고봉들이 첩첩이 둘러싸여 있어 과연 이런데서 사람이 살았을까 할 정도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험준한 곳들인 것이지요.

그 중 아침가리골은 계곡트레킹의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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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 계곡의 트레커들....

아침가리골이 세상이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오프로드 매니아들의 지프 행렬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부터가 아닌가 합니다. 순정 지프로는 완주하기가 어려운 난코스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걷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과 붕붕 거리며 골짜기의 지축을 드흔드는 지프의 행렬이 뒤섞이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각자의 취미겠지만. 언제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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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찾은 건 18년 전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은 없어보입니다. 그것은 워낙 험한 지형지세때문이기도 하지만. 전기나 전화도 없는 곳으로 인위적인 손길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죠. (오지.마을 폴더의 '아침가리'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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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골의 돌단풍. 아침가리골에 가면 '원시'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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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가리골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산길과 계곡 길이 그것인데요. 어느 길로 가나 7시간은 기본입니다. 중간에 탈출로가 전혀 없어 일단 접어 들었으면 끝장을 봐야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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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잇는 코스가 바로 계곡트레킹입니다. 아침가리마을이 시작하는 조경교 다리에서 진동계곡과 만나는 갈터까지 약 8km에 달하는 계곡입니다. 방동약수에서 조경교까지 도보로 이동한 후. 다시 계곡을 타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죠. 계곡트레킹은 많은 준비물과 안전을 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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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사람들은 여름철에 주로 찾습니다. 하지만 여름 계곡은 위험합니다. 최적의 시기는 봄가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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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우기이기 때문이죠. 특히 비라도 오는 날이라면 절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류와 상류의 상황은 전혀 다르기 때문인데요. 계곡을 수없이 건너다녀야 하는 계곡트레킹의 특성상 수량이 일정치 않은 여름은 그만큼 위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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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없는 계곡은 물길을 이용합니다. 양방향을 수없이 오가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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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을 만큼 깊이가 느껴지는 뚝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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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트레킹 Tip]
1. 계곡트레킹은 봄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여름철은 가급적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우기라면 더욱 그렇고. 출발전에는 반드시 날씨 점검을 해야 합니다. 계곡물은 빠르게 불어 나기 때문에 많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계곡 상류 상황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침가리골은 최소 다섯 시간 동안은 탈출로가 전혀 없습니다.
2. 준비물도 중요합니다. 신발은 트레킹용 샌들이나 경등산화가 좋습니다. 수십 번 물 속을 들락거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미끄럽지 않아야 하고 발을 보호 할 수 있는 신발이어야 합니다. 스틱은 중심을 잡아주는데 아주 요긴합니다.
3. 계곡트레킹은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행동식을 준비하고 경험있는 분과 동행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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