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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야옹이와 다롱이

by 눌산 201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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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기만 하던 녀석들이 드디어 한판 붙었다.
야옹이는 큰형님의 그윽한 눈빛으로,
다롱이는 여전히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다.


여전히 천방지축 날뛰는 다롱이를, 야옹이가 다 받아 준다.
첫날의 신경전이 걱정되 둘이 붙여 놓지 않았는데, 다 나 혼자만의 걱정이었다.
나 없어도 세상은 알아서 잘 돌아가는데 말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살아야 한다.
그게 순리다.









비는 그쳤다.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하지만,
새가 울고, 물이 흐르고, 산허리를 타고 구름이 넘나드는, 여름다운 날씨다.
뒤란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고요한 골짜기에 생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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